TV 드라마

[팝인터뷰②]이보영 "사회적으로 강요받는 모성애에 정말 힘들었죠"

입력 2018-04-02 0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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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고승아 기자]배우 이보영이 엄마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엄마와 모성애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최근 이보영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에 출연하며 생각하게 된 '엄마'에 대해 말했다.

이보영은 '마더' 속 수진으로 분해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수진은 아동학대를 당하는 윤복(허율 분)을 구출해내 새로운 모녀지간의 관계를 만들어 나갔다.

'엄마'의 이미지에 대해 이보영은 "드라마 시작이나 끝이나 생각은 똑같아요. 애를 키우면서도 인터뷰 오기 전에도 얘기했는데 저는 제가 애를 낳고 모성애가 생기지 않았었거든요. 태어난지 100일까지는 정신도 없고 얘가 정말 내 애인가 헷갈리고, 엄마는 이해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강압적이기도 해요. 그런 거 때문에 내가 이상한가, 나는 왜 이렇게 힘들지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제가 그러면서 당시 오빠한테 '만약에 지우가 병원에서 바뀌었는데 우리 애가 아닌 걸 알았어, 그런데 지금 못 바꿀 거 같아'라는 얘기도 많이 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낳은 정보다는 기르고, 이 아이와 보낸 하루하루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 드라마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도 낳았다고 엄마가 아니라는 것이고, 그런 생각이 바뀌지도 않았어요. 말하고 싶었던 걸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의미가) 담겨있었죠"라고 밝혔다.

'마더'를 촬영하며 애를 자주 보지 못했다는 이보영은 "나쁘지 않은 엄마 같아요. 모르겠어요. 만약 제가 일찍 애를 낳아 제가 하고 싶은 게 많았으면 달랐겠지만 지금 저는 일도 할 만큼 해서 다른 애들보다 좀 더뎌도 괜찮은 것 같아요. 아직은 애가 실수를 하게도 내버려 두고, 강하게 키우고 싶어요. 아이가 중심이 서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해요. 부모 없어도 혼자 다 할 수 있고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지성 씨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그리고 아이가 부모에게 숨기는 것 없이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라고 강조했다.

긴 촬영을 끝낸 이보영은 "작품을 끝냈으니 한동안 애기를 열심히 봐야죠. 너무 미안했어요. 아직 제 일을 모르니 현장에 데려갔는데 아직 이해를 못 해요. 윤복이를 보고 다른 언니가 왜 있냐며 의식하더라고요. 아이는 항상 옆에 있어 줘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라고 전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tvN, 다니엘에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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