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가수 류필립이 그간 말하지 못 했던 가정사를 눈물로 고백했다. 그의 상처 어린 고백에 아내인 가수 미나도 안방도 눈물로 적셔졌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류필립이 미나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류필립과 미나는 구체적인 결혼 날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마침내 오는 7월 백년가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이후 미나는 류필립에게 "어버님을 초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가족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류필립은 아버지에게 군대 이후 연락이 한 차례 왔으나 답장하지 않았음을 밝혀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아버지와 연락을 하면 어머니에게 죄책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류필립의 부모님은 그가 어렸을 적 이혼을 했고, 어머니 홀로 어린 삼남매를 힘들게 키우셨던 것. 류필립은 어머니가 삼남매를 어떻게 키워왔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버지와 연락하는 것이 죄스럽다고 고백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어 류필립은 어린 시절 일화들을 밝히며 힘들었던 가정사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의 짐을 덜고자 미국으로 갔고 14년 만에 아버지를 봤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당시 고등학생인 아들 류필립에게 식당일을 시켰고 "하루 3시간 자고 일했다"라는 그의 고백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류필립은 등하교 시간과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식당일을 해야 했으며, 그렇게 꼬박 3년을 일했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아버지는 아들 류필립이 일을 한 대가로 대학 등록금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결국 류필립은 한 달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류필립은 이를 계기로 "아버지처럼은 살지 말아야지.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미나 역시 이 같은 사실은 알지 못했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마찬가지. 큰 눈망울을 지닌 류필립의 눈이 유독 슬퍼 보였던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아픈 고백에 함께 눈물 지은 시청자들은 결혼을 약속한 류필립-미나 커플에게 더욱 응원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