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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영화가 된 삶"…故 최은희, 유족·영화인 배웅 속 영면(종합)

입력 2018-04-19 11: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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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원로배우 故 최은희의 발인식이 영화인들의 배웅 속에 엄수됐다.

1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최은희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아들 신정균 감독을 비롯해 유족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한 신성일, 신영균, 문희, 이장호 감독, 황기성 영화제작자 등이 발인에 참석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지켜봤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었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故 최은희는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서’를 시작으로 ‘성춘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등 약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고인은 1950~60년대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또한 영화 ‘민며느리’를 연출하며 한국의 3번째 여성감독이라는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부군이었던 故 신상옥 감독의 뮤즈로써 1950~1960년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 1978년에 납북된 뒤, 1985년에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해외영화제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야말로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자 전설이었다. 그렇기에 고인의 장례식에는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배울 최불암, 영화감독 하명중, 배창호, 임권택,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의 원로 영화인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이장호 감독과 한지일 배우는 빈소를 떠나지 않고 유가족들과 조문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납북 후 신상옥 감독과 함께 1986년 3월 미국 대사관에 망명해, 10년 넘는 망명 생활 끝에 1999년 영구 귀국하며 그 누구보다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故 최은희. 지난 16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타계한 고인은 2006년 부군이었던 故 신상옥 감독이 세상을 떠난 후 건강이 악화됐고, 임종 직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 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인 신정균 감독에 따르면 신장투석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임종을 맞았다.

하지만 故 최은희는 여전히 은막 속에서 생생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그렇기에 고인은 영원히 대중의 곁을 떠나지 않고 영화 속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故 최은희의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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