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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나를 기억해' 이유영 "사회문제 심각성 느끼게 됐죠"

입력 2018-04-29 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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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영/오아시스이엔티 제공
배우 이유영/오아시스이엔티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의미 있는 작품에 참여..뿌듯해” 데뷔작 ‘봄’을 통해 제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간신’으로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충무로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한 배우 이유영. 홍상수 감독의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하더니 이번 ‘나를 기억해’를 통해서는 추격신, 액션신도 거뜬하게 해내는가 하면, 섬세한 내면연기까지 펼치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유영은 ‘나를 기억해’ 출연을 결심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한층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남 일이라고 여겼던 사회문제에 접근하면 할수록 충격적이었다며 책임감도 남다를 수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1년 반 만에 개봉하게 된 거라 많이 기다렸다. 비슷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을 때 개봉하게 돼 운명인가 생각도 들더라. 촬영할 땐 몰랐는데 의미 있는 작품에 참여했구나 싶어 뿌듯했다. 여성 중심의 영화가 많이 없는 가운데 여성 캐릭터가 스스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게 매력 있었고, 이겨내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어 “성범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를 담고 있어서 이렇게 사회에 많은 문제점이 있구나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 특히 결말에 충격 받았다. 시나리오 읽기 전까진 내 일이 아닌 거라고 여겼는데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겠구나 싶으면서 와 닿았다. 자연스럽게 남의 일도, 사회문제도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나를 기억해' 스틸
영화 '나를 기억해' 스틸

이유영은 극중 사건의 중심에 선 여교사 ‘한서린’ 역을 맡아 성범죄 피해자 여성의 불안감과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나가야 하기도 했다.

“‘서린’을 현실감 있게, 자연스러운 연기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확 폭발하는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감정을 잘 유지해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확 폭발시키려는 연기는 오히려 쉬울 수 있는데, 억누르면서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게 어렵더라. 성범죄 피해자들의 심정에 대한 글들, 뉴스를 많이 접하며 상상력으로 채워나갔다.”

무엇보다 ‘나를 기억해’에서 ‘한서린’의 어린 시절도 등장하는 가운데 이유영은 어린 시절을 직접 연기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님께 실제 닮은 사람을 캐스팅했다고 들었다. 촬영 전 둘이 만나 같은 인물을 연기해야 하니 어떤 지점을 비슷하게 가져갈까 이야기 나눴다. 처음엔 내가 둘 다 연기하는 줄 알았다. 고등학생 때와 고등학교 선생님 역할 모두 해내면 정말 멋지겠다 싶으면서 욕심이 나 감독님께 잘할 수 있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아역은 따로 캐스팅하실 거라고 하셔 아쉬웠다. (웃음)”

배우 이유영/오아시스이엔티 제공
배우 이유영/오아시스이엔티 제공

이번 작품에서 이유영은 추위에도 불구 추격신과 액션신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기까지 했다. 이 이야기를 꺼내자, 이유영은 괜찮다며 씩씩한 제스처를 취하더니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내 문제점이기도 한데 몸을 안 아끼고, 막 쓴다. 정신적인 것에 비하면 몸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닌 것 같다. 추울 때 뛰는 장면 찍으니 덜 추워서 오히려 좋게 생각했다. 아직 체력 괜찮다. 다만 피부가 약해서 멍이 너무 많이 들긴 하는데, 다치는 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 편이다.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된 액션도 해보고 싶다. 하하.”

이유영은 오랜만에 개봉하게 된 만큼 ‘나를 기억해’만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엄청난 스릴러는 아니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다뤘기에 더 무섭게 다가오는 게 차별점 같다. 물론 보시면서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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