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종영①]'미스 함무라비', 우리네 일상 통해 그려낸 묵직한 메시지

입력 2018-07-17 06: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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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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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고승아 기자]법정을 통해 인간상을 그려낸 '미스 함무라비'가 행복하면서도 꽉 찬 메시지로 막을 내렸다.

16일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가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미스 함무바리'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 분),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분),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生 리얼 초밀착 법정 드라마.

드라마 'THE K2', '추노' 등을 연출한 곽정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동명의 소설을 비롯해 '개인주의자 선언'으로 유명한 문유석 판사가 대본을 집필하면서 리얼리티와 높은 완성도는 예견된바. '미스 함무라비'는 다소 거리감 있게 느껴지던 법정의 공간이 우리네 현실의 공간으로 느껴지게끔 했다. 실제 문유석 판사는 드라마의 비현실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실제가 더한 경우가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드라마는 기존 법정 드라마와 달리 형사 사건보다 실제로 겪을 법한 현실적 사건인 민사 사건을 다루며 더욱 공감대를 살렸다는 평이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생생한 현실을 투영해 주위에 있을 법한 소소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한 것. 의료 사고 분쟁, 몰래카메라, 준강간 사건, 고기집 불판 사건, 직장 내 성폭행 사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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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위기를 맞이했던 민사 44부는 사직서를 제출한 한세상의 마지막 판결로 끝을 맺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된 가운데 배심원의 전원 무죄 판결, 그리고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내리며 끝까지 사이다를 안겼다. 비록 아직은 이같은 판결이 현실에서 어려울지라도, '미스 함무라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끝까지 보여준 셈이다.

문유석 판사는 지난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를 통해 '미스 함무라비'만의 특별한 지점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년 넘게 판사 생활을 해오면서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투박한 진심으로 담았다. 지난주 고아라(박차오름)가 그동안 했던 행동 때문에 위기에 몰린 상황이 됐는데 '선의를 외롭게 둘 순 없지 않나'라는 대사가 있었다. 그 상황에서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쏟아지는 비를 멈출 수 없다면 같이 맞아야 한다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 동료들, 선후배들이 같이 맞는 결단을 내리는 이야기가 마지막을 이룬다. 그 이야기가 가슴 깊이 와 닿았다"고 밝힌 터.

현직 판사의 세밀한 경험과 그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사회적 이슈와 뚜렷한 메시지가 충분히 담기며 공감대와 잔잔한 감동을 안긴 '미스 함무라비'는 시청자들에게 '인생 드라마'라는 호평까지 얻게 됐다. 정의로운 작은 날갯짓이 서서히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 '미스 함무라비'의 시즌 2를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 지난 1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작은 JTBC '라이프'로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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