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아는 형님’이 신정환의 게스트 출연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8월 21일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룰라 특집으로 신정환, 김지현, 채리나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및 뎅기열 거짓말 파문으로 자숙에 돌입했다가 지난해 9월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에 출연하며 방송 복귀 의지를 드러냈던 신정환의 두 번째 방송 출연이었던 셈이었다. 고정이 아닌 게스트 출연이었지만 큰 사회적 파장을 가져왔던 신정환이었기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한 차례 큰 비판들이 일었다.
가장 큰 비판의 화살은 이상민에게로 돌아갔다. 룰라 특집을 강행하며 신정환을 출연시킨 것에 이상민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하지만 ‘아는 형님’ 측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이상민의 의견이 반영이 되지 않은 사안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렇지만 신정환의 출연은 여전히 식지 않은 뜨거운 감자였다. 그렇기에 과연 방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아는 형님’ 측 또한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매주 의례적으로 보내오는 프로그램 예고 보도자료 또한 보내오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 지난 1일 ‘아는 형님’은 방송을 강행했다. 당연히 신정환의 과거 논란은 또다시 웃음 소재가 됐다. 신정환은 자신의 잘못을 웃음 소재로 활용했고, ‘아는 형님’ 멤버들 역시 이에 거들어 웃음을 자극했다. 멤버들이 주인공이 되는 과거 논란들도 다시 거론됐다. 천하제일 ‘논란’대회를 보는 듯이 여러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물론, 이러한 소재들이 과거 방송에서는 웃음이 됐지만 신정환에 대한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 속에서 이는 막 나가는 막장 소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결국, 자연스러운 웃음을 목표로 했던 이날의 추억 소환은 불편함으로 끝을 맺었다. 매주 이상민으로 인해 소환 당했던 룰라의 김지현과 채리나는 오히려 뒷전으로 밀려났고, 상대적으로 이들에 비해 룰라 활동이 적었던 신정환이 중심으로 나섰다. 논란이 남아있는 출연자였지만 진실성있는 사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웃음으로 논란을 종식시키려는 느낌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정환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던 대중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시청률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아는 형님’은 전국유료가구기준 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142회가 기록한 5.0%의 시청률에서 2.9% 하락한 수치다. 반토막을 넘어선 하락이었다. 물론, 이날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이 중계되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시청률 하락에는 신정환의 논란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는 형님’은 룰라 특집에 신정환을 캐스팅한 이유 하나로 보이콧 논란이 일어났다. 어쩌면 너무나 앞서나간 ‘아는 형님’의 패착이었다. 8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신정환이 8년의 자숙시간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가 저질렀던 실수는 너무나 컸다. 너무나 성급하게 신정환을 캐스팅한 것은 ‘아는 형님’이 스스로의 대세 행진에 초를 친 꼴이 됐다. 과연 ‘아는 형님’이 이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