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할 본격 호러 드라마가 탄생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연출 이재훈, 강수연/ 극본 한지완)이 5일 오후 첫 방송됐다. ‘오늘의 탐정’은 귀신까지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호러 스릴러.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터리한 연쇄 아동 실종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 이다일과 정여울의 모습이 그려지며 본격 호러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다.
시작은 여느 탐정추리극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다일의 탐정 사무소가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으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의뢰인으로부터 사건의 의뢰를 받았다. 이틀 전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30분 간격으로 다른 장소에서 사라졌다는 사건. 이다일은 실종 유치원생 중 한 명인 하은이의 아버지 이경호(박호산 분)가 협박편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까지 단번에 간파했고, 아이만 찾아주면 탐정 사무소의 월세를 평생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의뢰인의 말에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해치기 시작했다.
단순한 연쇄 아동 실종 사건인 줄만 알았던 해당 사건은 점점 본질에 다가설 때마다 요상한 기운을 내뿜었다. 이다일은 실종아동의 친구들로부터 납치의 범인이 유치원 교사가 키우는 강아지 ‘보리’라는 말을 들으며 유치원 교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심증만이 존재하고 물증이 없는 상황. 이때 이다일은 정여울을 인턴으로 채용하며 더욱 더 심오하게 사건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후반부 CCTV 영상을 통해 유치원 교사에게 폭력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이다일은 유치원 교사가 보리를 이용해 아이들을 유괴했다고 확신했다.
이후 늦은 시각 유치원을 찾은 이다일은 지하에서 수상한 상자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실종된 아이들을 구출해냈다. 하지만 쉽게 해결될 줄 알았던 사건은 이다일이 유치원 교사에게 습격을 당하면서 점점 더 미스터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 습격을 받고 의식을 잃어가던 이다일이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지아 분)을 목격하게 된 것. 유치원 교사는 의식을 잃은 이다일을 땅 속에 묻었고, 극적으로 정신을 차린 이다일은 땅을 뚫고나오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빠른 전개에 숨 쉴 틈이 없었고, 감각적인 연출에 눈길을 거둘 수 없었다. 여기에 소름이 돋게 만드는 음악은 시청자들의 숨통을 죄어왔다. 특히 마치 귀신에 빙의가 된 듯 범죄를 저지르는 유치원 교사의 모습은 오싹함 그 자체였다. 대개 드라마의 첫 회가 캐릭터와 사건의 설정을 위해 중구난방의 성질을 띠는 것과 달리 ‘오늘의 탐정’은 사건이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설명이 풀어졌다. 또한 무겁게 내달리는 전개에서 가끔씩 코믹한 모습들이 그려지며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이처럼 완벽한 완급조절은 극을 더욱 쫀쫀하게 만드는 기제가 됐다. 특히 배우들의 호연까지 어우러지며 ‘오늘의 탐정’은 KBS의 오싹한 9월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 장르를 접목하며 시청자들의 8월 폭염을 오싹하게 만들었던 KBS. 과연 ‘오늘의 탐정’은 이러한 KBS의 호러 릴레이를 완벽하게 이어갈 수 있을까. 첫 방송에서 ‘오늘의 탐정’은 그 가능성을 완벽하게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