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같이 살래요'의 재형이는 여회현의 노력으로 완성된 캐릭터였다.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가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주말 저녁을 책임지는 대표 드라마였던만큼 배우 여회현에게도 '같이 살래요'는 남다른 의미로 남았을 터. 여회현은 극중 박효섭(유동근 분)의 막내쌍둥이 아들 박재형 역을 맡아 싹싹하면서도 귀여운 로맨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내수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여회현은 "시원하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도 크다"고 아직 종영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듯한 소감을 전했다.
"약 7개월동안 촬영을 했어요. 오래 해서 지치고 힘든게 있었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마무리를 잘했다는 생각에 개운하기도 해요. 하지만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울컥하기도 했죠"
여회현이 극중 연기했던 캐릭터인 박재형은 취업에 힘들어하고 노력하는 요즘 20대 청춘들을 대변한 인물. 회사에서 적응해나가며 로맨스까지 알콩달콩하게 해낸 재형을 연기해낸 여회현은 풋풋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여회현은 어떻게 '박재형' 역을 맡게 됐을까.
"오디션이 들어와서 열심히 봤어요. 그때 당시에 감독님이 대놓고 저를 왜 캐스팅했는지는 얘기 안해주셨어요. 근데 종방연 때 감독님께서 제가 되게 깨끗하고 순수해 보이고 올바를 것 같은데 대화해보면 당돌한 부분도 있고 성격이 있던게 끌렸던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하하"
이어 "저랑 박재형이라는 캐릭터는 비슷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발랄하고 열정적이고 사회에 정의로운건 포기하지 못하는게 비슷해서 캐릭터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재형이처럼 학생시절에 인기많고 그렇진 않았아요.보통 학생같았죠"
어느덧 데뷔 4년차로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여회현에게도 호흡이 긴 주말드라마 주연은 부담이 됐을 수도 있었을 터. 하지만 그는 특별나게 부담감이 있지는 않았다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큰역이든 작은역이든 부담감은 있는 것 같아요. 특별나게 부담감이 있다기보단 여느때와 같이 준비 똑같이 열심히 했고 부담감 없이 잘 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가 길다고 해서 부담감이 크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면서 그는 캐릭터 파악에 집중했다고 했다. 극중 유일한 막내아들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재형이를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극중에 유일한 아들이고 막내고 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거울 수도 있지만 박재형 에너지를 많이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밝은 캐릭터기도 해서 그런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이어 초반 취업에 난조를 겪는 재형이를 연기할 때에 있어선 "제 머리 속에 미리 잡아놨고 구축해놨기 때문에 어두운 사람이 하면 그 캐릭터가 어두워만 보일 수 있지만 (밝은 상태에서)어두운 부분이 있으면 어느정도 순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고생을 하는구나' 하면서도 밑바닥까지 어두운게 아니라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게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렵지 않게 했던 것 같아요. 시놉이랑 캐릭터를 잘 잡아주셔서 잘할 수 있었죠"
재형이는 어떻게 보면 역경이 많은 캐릭터기도 하다. 힘들게 취업했지만 회사 상사의 괴롭힘을 당하고 가족이 되고 연적관계까지 된다. 그렇다면 인간 여회현은 그런 상황이 펼쳐졌을 때 극중 재형이처럼 버텨낼 수 있을까. 이에 그는 "회사를 때려쳤을거다"라고 웃어보였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회사를 때려치고 회사도 안나갔을 것 같아요. 막상 그 현실에 닥친다면 이 악물고 버틸 수도 있겠지만 고분고분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억울한것을 잘 못참는 성격이라서요. 하하"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