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명당' 유재명 "창크나이트→잔망용식으로 불리고파"

입력 2018-09-25 08: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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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재명/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배우 유재명/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코믹하면서도 특유의 묵직함 있어야겠다 생각”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 아버지’로 대중에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배우 유재명은 ‘비밀의 숲’으로 친근함을 벗어 던지고, 다크한 섹시미까지 장착시키며 팬덤을 형성했다. 그런 그가 영화 ‘명당’을 통해 대작의 주역으로서 전면에 나서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유재명은 ‘명당’은 배우인생에 있어서 행운의 작품이라며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사실에 부담이 되면서도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내 영화 필모 중 가장 큰 역인데다, ‘관상’, ‘궁합’, ‘명당’으로 이어지는 영화 쪽에서는 이유가 되는 작품이라 처음에 출연 제안을 받고 많이 놀랐다. 솔직히 감격스러웠지만, 동시에 부담감이 따라오더라.”

이어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작품이 갖고 있는 많은 것들이 조화돼있다고 생각했다. 역사적 거대 서사에 명당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서를 더해 영화적 재미를 부각시킨 것 같았다. 잘 차려진 상에 놓인 굴비 같았다. 행운의 작품을 만난 것이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명당' 스틸
영화 '명당' 스틸

유재명은 극중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 역을 맡았다. ‘구용식’은 뛰어난 수완과 말재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에 영화 속 전체적으로 진지한 톤에서 깨알 같은 재미를 제공한다. 하지만 유재명은 그런 인간적인 모습과 동시에 신념의 방향성이 분명이 있고, 민초를 대변한다고 생각해 캐릭터에 더욱 애착이 갔다고 털어놨다.

“감독님께서 ‘구용식’은 나머지 인물만큼이나 방향성이 분명한 인물이라고 하셔서 힘이 많이 됐다. 권력암투가 주된 서사이지만, 그 사이 민초를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할까. 코믹하면서도 특유의 묵직함이 있어야 가능하겠다 싶었다.”

그러면서 “큰 줄기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담당한다. 천민인 염쟁이 아들로 괄시를 받으며 살아온 캐릭터인데, ‘박재상’(조승우)이라는 친구가 우연찮게 도움을 준 거다. 그 친구의 아픔을 목격하게 되면서 평생 갚아야 할 은인이라는 주된 베이스가 있었다. 실제 나 역시 힘든 시절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구용식’처럼 의리 있고 정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한 캐릭터를 만난 셈이다”고 설명했다.

배우 유재명/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배우 유재명/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무엇보다 유재명은 ‘비밀의 숲’을 통해 ‘창크나이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명당’을 통해서는 ‘깨알용식’, ‘잔망용식’ 등의 수식어가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구용식’은 되게 곰 같으면서도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잔망스러운 재주가 있다. ‘비밀의 숲’에서의 폼 잡는, 엣지 있는 모습은 없지만 나의 다양한 모습을 넣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학창시절 같이 붙어다니면서 놀았던 친근한 친구의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깨알용식’, ‘잔망용식’으로 불렸으면 한다. 하하.”

유재명이 ‘명당’을 통해 관객들이 얻었으면 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명당이 어디든 소중한 사람들과 즐겁게 사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명당’을 두고 영화적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지만, 작지만 묵직한 화두를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넓고 멋진 곳만 찾는 게 아닌지,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워할 수 있는 공간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약간 비가 새거나 햇볕이 안 들더라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한줌 재로 가는 인생인데 즐겁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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