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오싹한 호러와 달달한 로맨스의 만남은 달콤했다.
지난 2일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지병현/ 극본 박민주)가 18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 첫 방송 이전부터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 끼인 두 남녀의 운명 쉐어 로맨스를 예고하며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또한 전작 KBS2 ‘황금빛 내 인생’으로 본격적인 지상파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박시후와 2년 만에 미니시리즈에 복귀를 한 송지효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호러와 로맨틱 코미디의 만남이었기에 이야기가 너무 생소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였다. 특히 실제로 일어나기 힘들 일들을 그려내는 장르였기에 과연 공감을 불러일으킬지도 의문이었다. 이러한 와중에 드라마 외적인 부분이 논란으로 떠올라 우려를 사기도 했다. 작품을 연출하는 강민경 PD가 촬영 현장에서 연기를 지도하는 과정에 세월호를 빗대어 표현을 한 것. 이에 촬영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 사이에서 문제가 불거졌고, 신문고에 해당 사건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후 강민경 PD는 촬영장 스태프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논란이 일단락되는가했지만 해당 논란을 의식해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하지 않으며 다시 한 번 논란이 불거졌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뤄야하는 제작발표회에 작품의 총 책임을 맡은 연출 PD가 참석하지 않으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깊이 있게 이뤄지지 못한 것. 결국 ‘러블리 호러블리’는 드라마 그 자체로서 승부를 봐야 했다. 작품성이나 재미가 우선되지 않는다면 논란에 계속해서 묻혀버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
그러한 상황에서 방송된 ‘러블리 호러블리. 다행히 우려의 목소리는 단 첫 회부터 종식됐다. 박시후와 송지효가 펼치는 운명 쉐어 로맨스는 오싹한 호러와 함께 달달한 로맨스를 선사했다. 특히 박시후와 송지효가 펼치는 짠내나는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만 경쟁작들 사이에서 큰 시청률 상승은 못 이뤄냈지만 ’러블리 호러블리‘는 작품의 색깔을 끝까지 일관되게 이어가며 팬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마지막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까에 대한 것이었다.
끝까지 미스터리한 전개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였던 ‘러블리 호러블리’는 마지막 회에서 모든 미스터리를 해결했다. 이어 지독한 운명 속에서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던 오을순(송지효 분)과 유필립(박시후 분)이 다시 한 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을 그리며 유종의 미를 맞았다. 지독한 운명을 뛰어넘은 위대한 사랑의 시작. 그렇게 ’러블리 호러블리‘의 오싹함과 달달함의 끝은 달콤함으로 장식됐다.
한편, 2일 종영을 맞은 KBS2 ‘러블리 호러블리’의 후속으로는 오는 8일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방송된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예고하며 2018 하반기 기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