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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창궐' 이선빈 "멋진 女캐릭터..나도 첫등장 때 반했죠"

입력 2018-10-28 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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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빈/사진=유영준 스튜디오 제공
배우 이선빈/사진=유영준 스튜디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창궐’로 스크린 데뷔..감사라는 단어만 떠오른다” 드라마 ‘38 사기동대’, ‘크리미널마인드’ 등을 통해 누구보다 ‘걸크러시’라는 수식어와 잘 어울리는 배우 이선빈. 그가 영화 ‘창궐’로 스크린 연기에 본격적으로 도전한 가운데 보기만 해도 속 시원한 활 액션을 선보이며 ‘걸크러시’의 정점을 찍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선빈은 욕심 났던 기회가 자신에게 주어진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영화의 시작을 좋은 환경에서 하게 돼 감사할 뿐이라며 특유의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창궐’ 하면 감사하다는 것밖에 생각이 안 난다. 나라는 배우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것만으로도 다행인데 현빈, 장동건, 조우진, 정만식, 김의성, 조달환 등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라니 무슨 일인가 싶었다.”

이어 “심지어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화내는 사람을 못봤다. 난 정말 복 받은 사람이구나 싶었다. 영화를 처음 시작하는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최고였다. 내가 하고 싶었던 캐릭터, 첫 사극에도 외모 신경 안 쓰고 할 수 있는 마음가짐, 현장 분위기 등 모든 게 잘 맞았다. 촬영장 가는 게 늘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영화 '창궐' 스틸
영화 '창궐' 스틸

이선빈은 극중 활을 든 민초 ‘덕희’ 역을 맡았다. ‘덕희’는 ‘박종사관’(조우진)의 누이동생이자 불의를 보면 넘어가지 못하는 여장부다. 충무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내가 ‘덕희’를 만들어 보여주기에 괜찮을 것 같았다. 여배우라면 누구든 탐낼 만한 캐릭터이지 않나. 욕심 났다. 감독님과의 미팅에서 꾸미지 않고 실제 내 성격을 보여드렸고, ‘덕희’와 비슷한 모습을 보셨는지 믿고 맡겨 주셨다.”

이번 작품에서 이선빈이 분한 ‘덕희’는 ‘박종사관’과 야귀떼에 맞서지만, 그에 관한 구체적인 전사는 따로 없다. 이에 이선빈은 ‘덕희’에 대해 상상을 해보되, 야귀떼와 맞서 싸우는 다른 캐릭터들 사이에서 튀지 않고 자연스레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단다.

“야귀 창궐 전 ‘덕희’의 역사는 어땠을지 생각해봤다. ‘박종사관’의 친동생이니 아예 천민 출신은 아닐 텐데 상황이 악화되면서 삶에 찌든 인물일 거라 생각했다. 무리에서 나 혼자 여자인 데다, 등장할 때 내가 제일 먼저 나오니 잘못하면 튀거나 망칠 수도 있다 싶었다. 내 나름대로 잘 준비해가되, 선배님들 톤 사이에서 감독님의 디렉션에 따라 자연스럽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다.”

‘창궐’은 이선빈에게 있어서 본격적인 첫 사극이기도 하다. 활을 잘 쏘는 여장부이다 보니 예쁨은 내려놔야 했다. 처음에는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걱정이 됐지만, 점차 ‘덕희’스러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난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라 어떡하지 싶었다. 분장 받는데 너무 못생겨서 웃기더라. 인증샷을 찍어놓을 정도였다. 현빈 선배님이 나보다 예쁘더라. 대신 때칠을 하게 되면서 연기 외에는 아무 것도 신경을 안 써도 되니 좋았다. 점점 잘 어울린다로 생각이 바뀌었다. 나중에는 분장을 지운 게 어색하더라. 나중에는 분장 선생님께 더 해달라고 부탁했다.”

배우 이선빈/사진=유영준 스튜디오 제공
배우 이선빈/사진=유영준 스튜디오 제공

무엇보다 ‘창궐’의 ‘덕희’는 자유자재로 활을 가지고 노는 실력의 소유자인 만큼 이선빈 역시 액션 연습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몸은 고됐지만, 즐거웠다고 전함과 동시에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감독님께서 버릇처럼 쏘는 활이 나오면 좋겠다고 하셨다. 활 자세부터 말 타기, 말 타면서 활 쏘기 등 액션 훈련을 두 달 넘게 했던 것 같다. 액션 선생님들이 못할 수 없게 만드는 순서로 가르쳐주셔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쉽게 수용이 됐다. 다른 작품들의 액션과 달리 팀으로 어울리게끔 합을 짜는 작업이 색다르고 재밌었다. 멋지게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처음 등장할 때만큼은 나도 내게 반할 정도였다. 하하.”

‘창궐’이 이선빈에게 있어서 첫 영화인만큼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단다. ‘덕희’와 잘 어울린다는 평만 나와도 행복할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영화를 통해 도전을 여러 가지 하면서 사소한 것부터 많이 배운 것 같다. 앞으로 행보에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매일 매일 ‘창궐’을 검색해볼 정도로 설레기도, 긴장되기도 한다. ‘이선빈이 덕희랑 잘 어울리네’라는 평만 들어도 좋을 것 같다. ‘부산행’이 현실 배경의 좀비였다면, ‘창궐’은 사극 속 야귀떼를 그렸다. 신선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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