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이정은이 왜 자신의 애칭이 '함블리'인지를 증명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배우 이정은, 이준혁, 조한철, 전수경이 출연해 솔직 화끈한 이야기를 나눴다.
네 명의 배우들 모두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사랑을 받았지만 그 중 가장 관심을 받은 배우는 단연 이정은이었다. 이정은은 최근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부터 '아는 와이프'에 연달아 출연하며 '국민엄마'부터 '함블리'까지 다양한 애칭을 얻은 바 있다.
신동엽 역시 이 이야기를 꺼내며 "최근 대세 '국민 엄마'다", "tvN의 공무원이다"고 이정은을 소개했다. 이에 이정은은 "'국민 엄마'보다는 '국민 언니' 정도가 좋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너무 감사하고 과분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함블리'라는 별명도 마음에 든다. '블리'라는 별명이 다른 사람한테 붙여진 건 봤는데 저한테 붙여지니까 좋다"고 수줍게 말했다.
함안댁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것이었을까. 이정은은 자신의 주민등록증 사진이 함안댁인 것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이에 대해 "'미스터 션샤인' 촬영을 하던 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신분증이 없어서 촬영 대기 중 급하게 다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주민센터 직원분께서 '점집하시냐'고 하더라"고 덧붙이기도.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도 출연한 바 있다. '옥자'의 주인공인 돼지 옥자 목소리 연기를 한 것. 이정은은 "30%가 제 목소리다"라며 "봉준호 감독님이 주인공 역할이라고 전화를 주셨다. '옥자'라고 하시길래 저는 옥자가 미국으로 건너간 사연 있는 여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청학동에 사는 아주 내성적인 슈퍼돼지였다"고 해 스튜디오를 폭소케했다.
그런가하면 이정은은 이효리의 연기 선생님이기도 했다고. 그녀는 "이효리 씨가 드라마 '세잎클로버'에 출연했을 때 연기를 가르쳤다. 즉흥적이고 몰입도가 좋았다. 그런데 결정적일 때 자꾸 웃는다"며 "감수성이 예민한 측면이 있었다. 제 생각에는 연기를 꽤 잘 했던 친구였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힘들었던 순간은 있었을 터. 이정은은 "공연을 하다 빚을 졌다. 신하균, 지진희, 우현 선배님이 그 때 제작비를 빌려주셨는데 생각보다 쉽게 갚아지지 않아 수첩에 적어서 전대에 넣고 다녔다"며 "객사라도 하면 전대를 보고 제가 갚으려고 했다는 걸 알게 하려고 했다. 빚은 13년 만에 다 갚았다. 이자도 안 받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전했다.
이정은은 최근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 '아는 와이프' 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tvN '오 나의 귀신님'부터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MBC '역도요정 김복주', tvN '내일 그대와' 등 쉬지 않고 다작하며 소화하는 캐릭터마다 맛깔나는 생활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연기 내공과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탄생시킨 국민 엄마, 함블리라는 애칭. 이정은은 자신에게 붙은 애칭에 수줍어하면서도 행복한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연기 생활을 지속하며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극복해내고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이정은이 만든 캐릭터들은 어떤 작품이든 그 속에서 살아 숨쉬었고 심지어 동물 목소리 역할이라 해도 변함이 없었다. 여기에 언제나 밝고 유쾌한 그녀만의 통통 튀는 매력은 이정은의 애칭이 왜 '함블리'인지 이해가게 했다.
'미스터 션샤인' 속 함안댁과 '아는 와이프' 속 서우진(한지민 분)의 엄마 캐릭터는 이정은으로 인해 더욱 빛났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에서 보일 그녀의 미친 활약에 기대감이 더욱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