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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이태리 "아역 출신 배우들 안타까운 일 多, 저는 순탄하게 왔죠"

입력 2018-12-01 1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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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사진=민선유 기자
이태리/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태리가 모든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지난 1998년 SBS '순풍산부인과'로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태리. 당시 그는 정배 역을 맡아 "맙소사" 유행어를 남기며 많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태리는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배우 개인의 삶에서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터. 특히 어린 나이에 연기자가 됐던 것은 자신의 의지보다는 부모님의 뜻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기에 힘든 순간도 있지 않았을까.

최근 서울 강남구 학동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태리는 20년의 연기 생활 동안 연기자로서의 삶에 슬럼프를 겪었다고 밝혔다.

"중학교 때 사춘기가 오면서 반항을 한 적이 있었다. 괜한 반항심에 연기 안 할 거라고 소리쳤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큰데 학교에서 가는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촬영 때문에 잘 못 가다보니 '나는 왜 이거 때문에 시간을 못 보내나' 싶어서 반항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도 돌아서면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도 들고 '내가 이걸 안 하면 뭐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한 반항심에 그랬던 것 같다."

그는 이어 "그러던 중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구미호:여우누이뎐' 작품을 하면서 연기가 재밌다는 걸 느꼈다. 그러면서 '나는 이 길을 계속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하는 즐거움이 뭔지 그 때 알았다"며 "그 때부터는 제가 연기를 하고 싶어서 했다. 그러면서 고민도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연기가 어렵다는 걸 느꼈다. 지금도 너무 어렵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했을 때가 더 쉬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태리/사진=민선유 기자
이태리/사진=민선유 기자

이태리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하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고. "아버지 꿈이 배우셨는데 할아버지 반대로 못 이루셨다. 그래서 아버지 대신 배우 꿈을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셨을 거 같고 '귀엽게 생겼다'고 주변 추천도 있었다더라. 그래서 4살 때 연기학원을 다녔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끌려갔었다. 그 때 아빠가 회사 다니시면서 저를 데려다주시고 데리러 오시고 해주셨다. 부모님의 정성이 아니었으면 제가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못했을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그러면서 "사실 아역 출신 배우들이 안타까운 일도 많다. 중간에 그만두는 친구들도 봤고 안 좋은 길로 빠지는 친구들도 있다. 저는 그런 것에 비하면 순탄하게 왔던 것 같다. 학교에 다닐 때 제가 더 일반인처럼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부모님이 오히려 '배우답게 행동해라'고 하실 정도로 너무 친구들처럼 잘 다니고 놀러다녔다. 그래서 친구들과 불화 없이 잘 지낼 수 있었던 듯하다"고 솔직하게 얘기해 눈길을 끌기도.

이태리/사진=민선유 기자
이태리/사진=민선유 기자

이태리는 아직까지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도 많았고 목표도 확실했다. "모든 역할을 다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역할도 저런 역할도 다 어울리게끔 연기하고 싶다. 이번에 맡았던 '뷰티 인사이드'의 정주환과 곧 방송될 '커피야 부탁해'에서의 문정원은 또 다르다. 시청자분들이 놀라실 수도 있을 거다."

그는 또한 "악역을 한 번도 못해봤다. 악역도 해보고 싶다. 제 얼굴에 선과 악이 둘 다 존재한다는 얘기를 듣긴 들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선한 역할은 해봤는데 악역을 못 해봐서 강렬한 역할을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해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할 이태리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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