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차태현이 연기 인생에 있어서 이번 작품의 역대급 공감 반응에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역시 차태현이었다. 차태현은 연기를 시작한 이래 첫 유부남 역할에 도전했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KBS2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연출 유현기)은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결혼에 대해 유쾌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낸 드라마였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인생드라마라는 평이 자자했다.
차태현은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차태현은 이정도 반응일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사실 저희는 일본 원작을 보지 않았다. 중간중간 짤은 접했는데, 원작에서 등장한 대사들이 그대로 번역돼 직역 수준으로 나왔더라. 연기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까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태현은 "솔직히 시청률은 도였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격한 공감 반응은 처음 겪었다"라고 말하며, "원작의 매니아층이 있기도 했고 유독 공감하시는 분들이 강하게 있었기에 여태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 인생 드라마라고 칭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차태현은 지난해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영화의 반응은 뜨거웠고 무려 천만 관객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거뒀는데, 왜 격한 반응이 처음이라는 것일까. "인생 드라마라는 반응이 처음이었다. 제 작품을 격하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영화가 천만 관객이었어도 그 정도의 공감과 반응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런 것에 비하면 미약한 시청률이나 공감의 기준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하기도.
대중들에게 인생 드라마였다고 호평을 받은 '최고의 이혼'. 차태현은 어떻게 하다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걸까. 차태현은 상대 배우 배두나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배두나와 연기하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 또 이번 드라마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처음으로 새로운 시스템에서 진행하게 됐다. 20년 만에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을 이제 했다는 사실이 너무하다고 생각하긴 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당연히 결혼 소재가 공감도 되고 이해가 된 것도 있다. 사실 조석무 캐릭터 자체에는 공감이 되진 않았지만"이라고 말하며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이지 않나. 항상 실제보다 어린 역할을 하다보니까. 그런 것들이 좋았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란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최고의 이혼' 결말도 화제였다. 조석무(차태현 분)가 강휘루(배두나 분)에게 무언가 귓속말로 속삭이는 비밀스러운 엔딩이었던 것. 실제 귓속말로 조석무가 전한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차태현은 결말이 마음에 들었을까. "원래 우리가 다시 합쳐지는 결말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굳이 합쳐서 행복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또 "원래 대사는 노멀한 것이었다. '결혼해줘' 같은. 별거 아닌 대사였기에 아예 대사를 하지 말고 열린 결말을 하기로 했는데, 마음에 들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