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황후의 품격'이 다음 주 한 회 방송을 본방송 대신 몰아보기로 대체 편성하며 숨 돌릴 시간을 갖는다.
11일 SBS '황후의 품격' 측은 "오는 16일 수요일 방송에서 지금까지 방송된 32회분을 압축한 하이라이트 형식인 '황후의 품격 모아보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대신 본방송은 하루 뒤로 밀리게 됐다.
'황후의 품격'은 김순옥 작가와 '리턴'을 연출한 주동민 PD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첫 방송 전부터 이슈를 모았다. 그리고 이는 시청률로 곧장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 전문 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7.6%로 시작한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12월 마지막 방송에서는 1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8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황후의 품격'을 향한 내외적인 잡음은 계속됐다. 불륜, 살인, 고문 등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스토리는 역대급 막장이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출연 배우인 최진혁과 신성록은 촬영 중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 두 배우 모두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수술 직후 촬영에 임하며 방송에는 차질을 빚지 않았다.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었다. 지난해 12월 18일 희망연대노조는 '황후의 품격' 방송사인 SBS와 제작사 SM라이프디자인그룸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황후의 품격' 스태프들은 29시간 30분(SBS 측은 29시간 30분이 아닌 21시간 30분이었다고 해명) 동안 촬영을 진행해야 했으며 10일 동안은 쉬는 날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방송에 보이지는 않지만 '황후의 품격'을 위해 가장 애쓰는 스태프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
'황후의 품격' 측 제작진은 이번 몰아보기 편성 이유에 대해 "드라마를 접하지 못하셨던 분들이나 혹은 그동안의 스토리를 다시금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께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좋은 퀄러티의 드라마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태프들이 휴식을 완전히 보장받지 못한 채 쉴 틈 없이 촬영이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황후의 품격'의 이번 대체 편성은 스태프들이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한 행보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황후의 품격'의 다음회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애청자들에게는 이번 소식이 아쉬울 수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몰아보기 편성은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다. '황후의 품격'이 하루의 시간을 얻은 만큼 더 밀도 높은 스토리로 찾아오기를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