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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침묵하지 말길"..'아침마당' 손경이, 성폭력-가정폭력 없는 세상 위해

입력 2019-01-15 09: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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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마당' 방송 캡처
KBS! '아침마당'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손경이가 성교육 강의를 하게된 계기부터 자신의 아픔을 모두 털어놓았다.

1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관계교육연구소 대표 손경이가 출연했다.

손경이는 "아들이 있는데 성교육 강의를 듣다 보니까 재미 없는데 제 강의는 재밌다고 해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며 강의를 갔다. 그런데 아들이 대학생이 되니 유튜브 영상을 찍어서 다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우연히 찍게 됐는데 조회수가 잘 나왔다"고 성교육 영상으로 화제가 된 계기를 밝혔다.

그녀는 "제가 엄마이다보니 아이 잘 키우려고 대화법, 심리치료 등을 많이 배웠다. 이 과정에서 성교육을 배우게 됐고 이게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경이는 이 자리에서 "해리현상이라고 하는데 머릿속에서 수면 속으로 숨겨왔었다. 강의를 하다보니 제가 더 많이 아프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16년 전 초등학교 5학년 강의를 갔는데 학생들에게 '소리 지르라'고 했더니 '소리 못 지른다. 알고 얘기하는 거냐. 본인이 피해자다'고 한 학생이 얘기하더라. 그래서 제가 '여기에서 얘기할 게 아니다. 나랑 따로 상담하자'고 했더니 '여기에서 말 안 하면 누구한테 얘기를 하냐' 그렇게 얘기하더라. 그 때 과거의 기억들이 올라오면서 저도 심리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내 건데 내가 왜 기억을 못 하나' 싶어서 심리치료를 받으니까 기억이 다 올라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저는 납치였다. 4박 5일 동안 감금 상태에서 낯선 사람이었다. 저희 엄마는 가출 신고를 했었고 마지막 날 운 좋게 도망쳤다. 처음에는 살려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죽이라'고 했다. 돌아오자마자 신고를 했었는데 그 때 범인이 제 카드를 써서 경찰분들과 잠복을 같이 했다. 저도 그 때 당돌했던 것 같다. 수사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지쳤다. 경찰 분들이 '더 이상 수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미안해하셨는데 후회는 없었다. 열심히 노력한 걸 내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길거리에서 납치당하다보니까 길거리를 돌아다니지 못하겠더라. 그러자 경찰 분들이 '나쁜 사람 다 잡아 넣을 거니까 편안하게 돌아 다니라'고 하고 그건 미해결로 남았을 거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경이는 "부모님은 '돌아온 것만 해도 고맙다'고 하셨었다. 제가 기억이 올라오다보니 영화를 찍게 돼 얼굴을 다 드러내고 오픈했다. 그 때 가족들이 보시더니 '용감하다'고 하셨다"며 "또 아들이 '피해자와 함께 사는 법을 알았다'고 해주더라. 아들에게 너무 고마운 게 '엄마의 상처를 없애줄 수는 없지만 덮을 수는 있다'며 같이 여행을 다녔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그녀는 가정 폭력 끝 이혼을 하기도 했다. 손경이는 이에 대해 "무시하는 것도 폭력이다. 그러다보니 제가 위축돼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결국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다. 이번에는 경찰 분들이 잘 못 도와주셔서 한 번은 피해자로, 한 번은 가해자로 두 번 법정에 서게 됐다. 경찰 분들이 '공부 잘 한 사람이 그럴 일 없다'고 하시더라. 그랬는데 판사님의 '당신은 처음부터 피해자였다'는 한 마디에 제가 이길 수 있었다. 다음 해 이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물리적인 것만 알고 있는데 제반적인 모든 것들을 봐야 한다. 범주를 넓고 깊게 정립할 때다"는 조언을 전했다.

손경이는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다. 침묵할수록 세상은 악순환이 된다. 선훈환이 되려면 세상은 올라와야한다. 가정폭력이든 성폭력이든 대변인이 있다. 당사자 얘기를 직접 들을 때와 안 들을 때는 다르다. 그래서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며 피해 여성들이 당당하게 입을 열 것을 밝혔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모든 걸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성에 대해서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하며 "전부가 소통이 잘 돼 보호가 잘 되는 세상을 꿈꾼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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