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남규리가 그려내는 질투의 모습은 어떨까.
영화 '질투의 역사'(감독 정인봉, 제작 (주)유앤정필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8일 오후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남규리, 오지호, 김승현과 영화를 연출한 정인봉 감독이 참석해 ‘질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취재진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질투의 역사’는 10년 만에 다시 모인 다섯 남녀가 오랜 시간 묻어 두었던 비밀을 수면 밖으로 꺼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인 ‘질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멜로다. 영화 ‘순애’(2016)와 ‘길’(2017)로 각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인봉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정인봉 감독은 영화를 연출한 의도에 대해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감정 중에 질투를 얘기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이기에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정 감독은 “다소 무겁지만 한 번쯤 털어놓고 얘기하고 싶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너는 어떻게 살았니.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라는 대사였다. 저의 의도는 열린 결말이었고, 그렇게 의도를 하면서 연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비밀에 싸인 수민 역을 맡은 남규리는 영화 속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저는 다섯 선후배끼리 모인 장면이 좋았다. 질투에 대한 오묘한 감정이 흐르는 장면이었다”며 “실제로는 막 친하지 않게 촬영이 들어갔는데 촬영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얘기했다. 이어 남규리는 질투라는 감정에 대해 “질투라는 본연적인 감정의 양면성이 있다. 순수한 의미의 질투도 있지만 질투라는 감정이 한 사람의 인생을 흔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규리는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뒀던 감정에 대해 “저는 사랑의 감정을 인생에서 중요시 여긴다. 그런 사랑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채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막연하지만 그런 기적을 믿는 사람이다”며 “저의 가장 순수하게 사랑했었던 때를 생각하면서 접근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남규리는 “질투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수민의 첫사랑 선배 원호를 연기한 오지호는 영화 속에서 인상깊게 본 장면에 대해 “처음으로 다시 이별을 맞게 되는 장면이 있다”며 “그 때부터 원호라는 인물은 사랑에 대해 고민한다. 바닷가에서 홀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오롯이 담겨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부터 원호는 말을 잊기 시작한 것 같다. 말없이 이어가는 호흡들을 중시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오지호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제가 미스터리 멜로를 좋아한다”며 “‘질투의 역사’가 제가 사랑했던 영화와 비슷했다. 질투로 인한 여자의 심리를 표현하는 건데 이 정도면 제가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서 참여했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오지호는 “질투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남자는 생각보다 질투가 약한 것 같다. 이 영화를 하면서 질투가 사람을 힘들게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홍 역을 맡은 김승현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개인적으로 배우들끼리 시사를 하고 오늘 제대로 된 편집본을 봤다. 오늘 보니깐 감독님이 이야기했던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원호랑 수민이 나란히 침대에 누웠을 때가 예뻐 보이더라. 대사로 따진다면 개인적으로 제가 원호랑 이야기를 나눴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승현은 ‘질투의 역사’의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질투의 역사’ 촬영을 하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활발하게 스크린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김승현은 "'캡틴마블'과 비교해도 자신있는 영화다"라며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경험했을 ‘질투’와 그로 인해 빚어지는 다섯 남녀의 이야기를 강렬한 드라마로 담은 영화 ‘질투의 역사’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