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가수 정준영이 구속 여부의 기로에 섰다.
21일 정준영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았다. 이날 10시 30분부터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정준영의 구속 여부를 가리는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이날 법원에 들어서던 정준영은 취재진에 또 한번 휩싸였다. 정준영은 포토라인에 선 뒤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기 시작했다. 정준영은 "정말 죄송하다.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하며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입장문을 읽으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정준영은 승리, 최종훈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여성의 사진, 영상을 유포,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에서 2016년 약 8개월의 기간 동안에만 피해 여성들이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 사실이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정준영은 해외 촬영 중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튿날인 13일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정준영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돼 첫 조사를 받았으며 17일에는 비공개로 추가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경찰은 그 다음날인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정준영을 향한 조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구속 영장 발부의 가장 중요한 사유는 피의자의 도주 및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 정준영은 자신을 향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구속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준영은 앞서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의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을 당시 휴대폰이 고장났다며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은 전력이 있다. 당시 증거를 인멸한 흔적이 있는 것. 때문에 정준영이 구속될지 여부는 법원의 판단 전까지 쉽사리 추측할 수 없다.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과거의 잘못을 참회했다. 하지만 그의 눈물에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잘못을 뉘우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사과. 그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만큼 벌을 받는 것.
이 과정에서 법원이 정준영의 영장실질심사 결과 어떤 판단을 내릴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하 정준영 사과문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