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25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예능다큐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 제작발표회에는 허일후, 손현주, 홍수현, 다니엘 린데만, 최태성, 한보름, 최다빈, 정상규, 한수연, 폴킴, 윤주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 독립 영웅들의 잊혀졌던 삶을 되짚어보고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는 예능다큐.
이번 다큐를 통해 출연진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끝내 해방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 나라 밖 곳곳에 흩어져 사는 후손을 직접 찾아가 타국에서의 삶과 선조들에 대한 기억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출연진들은 세계 각지에 흩어진 후손 18명을 만나 한국으로 초청하는 초청장을 전달하는 특명을 안고 길을 떠났다. 프랑스 쉬프에서 출연진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고국으로 보냈지만 끝내 환영의 답은 듣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만 독립운동가 홍재하의 막내아들 장자크 홍을 만났다고.
다니엘 린데만은 "너무나 따뜻한 마음으로 저희를 환영해주셨다. 정말 정이 많으셨고, 자기 아버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며 "눈물도 굉장히 많이 흘리셨다.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 저희도 아버님을 기억하면서 함께 울었다"고 밝혔다.
손현주 역시 "엄청 많이 울었다. 홍재하 선생님같은 경우 찾아뵐 수 있는 흔적들이 별로 없었다. 홍재하 선생님의 후손이 프랑스 대사관에 있다고 해 급조해서 만났다"고 에피소드를 밝히면서 "아리랑을 부르시는데, 같이 따라부를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난다"고 뭉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손현주는 "집 앞에 태극기가 아주 당당하게 걸려 있어 집을 금방 알았다. 아버지처럼 푸근했다"며 "한국이라는 건 어떤 의미냐고 물었을 때에도 마치 한국사람처럼 대답하셨다. 피는 흐르고 있다 하시더라"며 당시의 감격스런 마음을 회상하기도.
홍수현은 "저희가 계획 하에 홍재하 선생님의 아드님을 만나뵌 건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흔쾌히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면서 "다니엘 씨가 말했듯 문 앞에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외국에서 보는 태극기는 정말 가슴 뭉클하다. 선생님이 저희를 위해 다과와 음식 차려주셨는데 한국의 정이 진하게 느껴졌다.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잘 알아 듣지 못해도 선생님이 옆에서 말씀 하실 때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다같이 눈물 흘리고 그랬다"고 밝혔다.
폴킴은 "시청자분들 중에서도, 학교에서 배우긴 했지만 역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을 거다. 자랑스럽거나 떳떳한 일은 아니지만 이 방송을 통해 저도 많이 배웠다"며 "마음 속으로는 위인 분들이라 생각하면서 실감 나거나 가슴깊이 와닿지 않진 않나. 그런데 그 분들을 실제로 만나면서 저도 변해갔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번 다큐에는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종손으로 알려진 배우 윤주빈 역시 참여했다. 윤주빈은 지난 3.1절 기념 행사에서 심훈 선생의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낭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상해서 윤봉길 선생을 만나 뵙고 왔다고.
윤주빈은 "가서 감사하다고 마음 속으로 인사 드렸다. 지금 저도 잘 컸고, 저희 세대들도 해방된 대한민국 안에서 잘 살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앞으로도 잘 해나가겠다고, 그리고 이번 여정도 잘 다녀올 수 있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말씀 드리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에 손현주는 "확실히 피는 못속인다고 (윤봉길 선생과) 거의 똑같이 생겼다"며 "저도 깜짝 놀랐다. (상해에서) 윤주빈 씨가 남달리 차분해지더라.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 들 정도로 정말 차분했다"고 거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 자리에는 외증조부가 공주 의병대장 김순오인 한수연 역시 참석하기도 했다. 이육사 순국지에서 눈물을 보였다는 한수연은 "현장에 가보니까 모든게 연상이 될 정도로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거기에 충격을 받았다"며 "누군가 돌아가셨는데 그 분의 유품과 방은 그대로 남은 느낌이었다. 선생님은 처참하게 고문 받고 그 자리에 안 계시는데 너무 생생하게 남아 있어 방치돼 있고. 그게 더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최태성은 "누군가 대한민국이란 당신에게 어떤 의미냔 질문을 훅 던질 때 감성적인, 민족주의, 애국주의에 빠진 답변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스스로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프로를 처음 접할 때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너무 과하게 알리는 것 아닐까 경계심이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이 분들 만나며 이 공간에 가며 이 시대를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정말정말 간절한 의미였다는 게 이 몸으로 느껴지더라"는 생각을 밝혔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초대장을 전달 받은 후손 분들이) 4월 귀국하시는 모습을 4회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너무 애틋한 마음이라 출연진들도 최대한 스케줄을 빼고 그 분들을 맞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BC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4월 1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