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조정석과 윤시윤이 동학농민혁명 속 각기 다른 길을 걸어가는 형제의 모습을 그리며 절절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는 황토현 전투가 펼쳐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거시기' 시절 잘못을 뉘우치고 죗값을 치루기 위해 동학농민군에 합류한 백이강(조정석 분). 그는 다른 동학군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동학군에 남은 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백이강의 동생 백이현(윤시윤 분)은 향군에 징집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사람을 살해하게 됐다. 의지를 잃은 상태에서 그는 스승 황석주(최원영 분)이 자신을 징집시킨 인물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충격을 뛰어넘은 배신감과 좌절이었다.
형제는 그렇게 자의로, 또는 타의로 정반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학농민군은 황토현 전투를 계획, 관군들과 본격적인 싸움을 벌였다.
황토현 전투는 실제 역사 속 동학농민군이 승리한 가장 큰 전투로 유명하다. '녹두꽃'은 그런 황토현 전투를 브라운관으로 불러들이며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안겼다. 백이강은 자신이 동학군이 되었다는 것을 비밀로 한 채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특히 황토현 전투가 그려진 11일은 실제로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라는 지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동학농민혁명의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비극적인 결말을 모두 알고 있기에 이 과정 하나하나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올곧이 와닿는다. 또한 백이강의 마음을 달군 "세상을 바꾸는 건 항상 약자였다"는 전봉준(최무성 분)의 말. 이 말은 약자인 백성들이 목숨을 걸고 일어날 수 있었던 용기였고 힘이었다는 것이 절실하게 느껴지게 했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격변의 시기 속 서로 칼을 맞대게 된 두 형제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몰입감 높은 필력과 감각적인 연출,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조합이 완벽하게 시너지 효과를 내며 '녹두꽃'은 보면 볼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녹두꽃' 속 백이강, 백이현 형제의 미래가 해피엔딩이 되기를 많은 사람들은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