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기생충'이 드디어 베일을 벗은 가운데 해외 배급사들에 이어 매체들까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부터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앞서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자신의 연출작으로만 다섯 번째 칸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 상영 후 엔딩크레딧이 오르자 대극장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을 향한 환호와 함께 8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북미, 일본, 호주 및 뉴질랜드, 러시아, 독일, 브라질 등 해외 배급사들은 '기생충'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져 눈길을 끈다.
르몽드는 "현실에 대한 발언을 담은 영화를 만드는 필름메이커인 봉준호. 그 특유의 다양한 면을 지닌 천재성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영화'의 전통에 자신을 적응시켰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2003년 '살인의 추억' 이래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당신의 피부 아래로 파고들어와 이빨을 박아 넣는 영화",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활력 있고 타이트하게 조율된 코미디인 '기생충'은 무척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철저한 완성도를 가진 스토리로, 정점으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을 보게 한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전작들을 모두 합쳐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에 관한,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인,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아플 정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한 꾸러미로 보여준다. '기생충'의 가장 좋은 점은 우리가 더 이상 봉준호의 작품을 기존에 있던 분류 체계에 껴 맞추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허용해 준다는 점이다.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버라이어티는 "단일 카테고리로 정의할 수 없는 영화들로 유명한 이 장르 변주의 신은 코미디, 호러, 드라마, 사회적 발언, 크리처 영화, 살인 미스터리, 채식주의의 성명서와 같이 장르의 계단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밟아왔다. '기생충' 또한 이 리스트의 절반 이상에 해당할 구간을 오간다. 하지만 우리가 보아왔던 그 어떤 전작보다, 웃음은 더 어두워졌고, 분노의 목소리는 더 사나워졌으며 울음은 더 절망적이다. 봉준호가 돌아왔다. 가장 뛰어난 형태로", BBC는 "봉준호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부족했던 모든 것이다. 촘촘하고 오락적이며, 완벽한 페이스를 보여준다. '기생충'을 보며 당신은 웃을 것이고,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손톱을 물어뜯게 될 것이다", 더 가디언은 "봉준호가 호화로운 볼거리와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로 칸에 귀환했다"고 극찬했다.
무엇보다 베니스영화제 엘레나 폴라키(Elena Pollacchi) 프로그래머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그만의 세계관 안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보여준다"며 "'괴물'과 '설국열차'에 무언가 새로운 게 더해진 듯한 느낌. 영화를 보는 내내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영화였다"고 감탄해 눈길을 끌었다.
일찍이 기대작으로 주목 받은 '기생충'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자마자 웃음과 탄성으로 발칵 뒤집은 가운데 전문가들의 평가가 수상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다양한 외신들이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