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 송강호가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고 금의환향한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역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 주연배우 송강호가 오늘(27일) 귀국한다. 지난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준비를 못 했다.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되게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무엇보다도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영화고,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의 멘트를 꼭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고 고마운 이들을 언급하며 송강호를 무대로 불렀다.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가족에게 감사하고, 나는 그냥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한국 최초의 황금종려상인데, 마침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칸영화제가 한국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의 만장일치 황금종려상 결정에 대해 "'기생충'은 무척 유니크한 경험이었다. 우리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다른 여러 개의 장르 속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그리고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동시에 전 지구적으로도 긴급하고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그 무엇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웃기게 이야기한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기생충'은 공개 직후 각국 매체가 발표하는 평점 집계에서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최고점을 받았다. 칸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경쟁작 21편 가운데 최고점인 3.5점(4점 만점)을 부여했다. 20개국 기자와 평론가들로 이뤄진 '아이온 시네마'도 최고점인 4.1점(5점 만점)을 주는 등 다수 매체에서 최상위 평점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 100년사에 뜻 깊은 발자취를 남기게 된 만큼 봉준호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송강호가 어느 때보다 행복한 마음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개봉은 오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