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작업실'의 마지막 주인공은 결국 남태현, 장재인 커플이 아닌 빅원, 차희 커플이었다.
지난 19일 tvN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이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작업실'은 열 명의 청춘 남녀 뮤지션들이 함께 생활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작업실'은 첫 방송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한 장재인, 남태현 커플의 오작교 역할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작업실'은 지난 7일 새벽 장재인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남태현의 양다리 사실을 폭로하며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장재인은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개하며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살아라"며 일침했다. '작업실'은 이미 3월 말에 촬영이 마무리된 상태로 재촬영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제작진이 선택한 방법은 '축소 편집'이었고 남태현은 결국 마지막회에서 거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19일 밤 방송된 '작업실' 마지막회에서는 10인의 청춘 뮤지션들이 다함께 자신들만의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디는 최낙타에게 함께 듀엣 무대를 하자고 제안하며 서로를 향한 마음이 순항하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뮤지션들의 공연날이 찾아왔다. 스텔라 장은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차희는 스텔라장과의 합동 공연 시작 전 "제가 가수를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을 하며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냐. 그런데 스텔라장 언니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저도 노래를 더 하고 싶어졌다. 언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해 뮤지션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차희의 공연이 끝나고 '작업실'의 다른 뮤지션들은 "음악 그만두면 안되겠다", "차희가 음악 정체기라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지금 너무 좋다"며 차희의 가수 활동을 격려하며 응원했다. 결국 차희는 "눈물 날 것 같다. 이런 기분 난생 처음"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음악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확인하며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디는 "사실 이곡을 선곡한 이유는 오빠(최낙타)는 모르겠지만 제목 그대로다"고 'Make you feel my love(당신이 내 사랑을 느끼도록)를 선곡한 이유를 전했고 최낙타는 자신도 모르게 올라가는 입꼬리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차희와 함께 눈부신 음악적 성장을 보여준 사람은 이우였다. 이우는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를 부르며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녹여내며 여운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우는 공연이 끝난 후 "너무 행복하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우는 약 3주간 '작업실'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자작곡 '시간이 더 필요해'를 완성해서 공연에 선보였다. '작업실'은 마지막 공연으로 부단한 노력 끝에 음악적 성장을 이뤄낸 이우, 다시 노래를 사랑하게 된 차희의 모습으로 가슴 뭉클한 음악적 교감을 선사했다.
'작업실'의 마지막회를 장식한 커플은 결국 빅원과 차희였다. 빅원은 고성민에게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며 단호하게 말했다. '작업실'의 마지막날 저녁, 식당에서 만난 차희와 빅원은 데이트 약속을 전하며 번호를 교환하는 모습으로 썸을 이어갈 것을 예고하며 엔딩 장식의 주인공이 됐다.
'작업실'은 그간 부족하다고 느꼈던 음악적인 요소를 마지막 공연을 통해 완벽히 보여줌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 뿐만이 아니라 듣는 재미까지 완벽히 잡아냈다. 그러나 여전히 연애를 보여주는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작업실'은 한 회마다 한 커플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 결과 마지막회에서는 빅원, 차희의 이야기만이 그려졌고 초반 인기몰이를 했던 최낙타와 아이디의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여전히 씁쓸함으로 남은 장재인, 남태현의 이야기도 아쉬울 따름이다.
음악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던 '작업실'은 음악적 교감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썸 이야기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말을 남기며 뮤지션들의 썸 스토리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