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송강호가 지하 세계를 탈출해 세종대왕으로 거듭났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송강호는 극중 '세종' 역을 맡았다. '세종'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 정신이 투철한 임금으로, 글은 백성의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은 인물이다.
무엇보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 대왕 세종의 이면에 가려져있던 '인간 세종'의 모습을 다양한 표정과 감정으로 펼쳐보일 예정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유신들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천한 불승인 '신미'(박해일)와 손을 잡을 수 있는 인간적인 호방함과 매력, 그리고 순간순간의 좌절 앞에서도 인내해야 했던 '세종'의 모습을 완벽히 그려낸 것.
송강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역사적으로 성군인 세종대왕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됐다. 그런데 세종대왕께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한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인간적인 고뇌, 왕으로서 외로움, 고통 등은 심도 깊게 접하고 만나진 못했던 것 같았다. 결과물인 한글 창제의 위대한 업적만 생각했지 신념이나 군주로서 고뇌를 이 작품을 통해서 느꼈다. 부담도 느꼈지만, 매력적으로 와 닿았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대왕은 어마어마한 성군이지만, 그분이 가진 고뇌, 군주로서 외로움, 문화적으로 강한 나라가 되고 싶어했던 군주의 마음이 스크린 속에 곳곳에 나타나는 것 같다. 수건이 있으면 수건에 물기가 슬그머니, 그 물기가 점점 흥건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앞서 송강호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에서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으로 분해 미세한 표정 변화로 긴장과 페이소스를 끌어올린 바 있다. '기생충'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송강호가 또 어떤 호연으로 가슴을 파고들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다.
"개인적으로 지하 세계를 탈출해서 6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위대한 인물을 만나고 왔다. 우리 역사의 지워지지 않을 인물을 같이 느끼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