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김종민과 정은지가 가요계 선후배다운 친근한 입담과 논쟁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3일 방송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는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과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정은지의 섭외 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에 라디오에 발걸음하게 된 김종민. 그는 신인시절 정은지의 첫 인상에 대해 "노래를 진짜 잘한다 싶었다. 목소리도 너무 좋았다.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한결같다. 비타민이다. 농담이 아니라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고 해 정은지를 기쁘게 했다.
정은지는 "저희가 잘 맞는 것 같다. 선배님이 져주시지 않냐"며 김종민이 가요계 선배임에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밝혔다.
김종민은 2000년 코요태 멤버로 합류해 '리더보컬'로 활약 중이다. 그는 "코요태 멤버들과 음악적으로 부딪힐 때도 있다. 특히 신지와 제가 많이 부딪힌다. 그럼 빽가가 중재를 많이 한다. 신지한테는 제 욕을 하고 저한테는 신지 욕을 한다"고 폭로하며 오랫동안 이어온 우정의 비밀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수로서, 또 예능인으로서 롱런하게 된 비결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함이 롱런의 길인 것 같다. 이 얘기 듣고 저 얘기 듣고 잘 들어준 거다. 결정을 해야 할 때에는 신지 씨가 해준다"고 대답해 진솔한 웃음을 안겼다.
정은지에게 그런 김종민의 모습은 우상과도 같았다. 그 역시 "에이핑크 멤버들이 재결합을 해 20년까지는 괜찮다"며 "제 마음 같아서는 20년 30년까지 하고 싶은데 몸이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에이핑크 멤버로서 롱런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고 김종민은 "걸그룹이 이렇게 오래 간다는 건 최고라고 본다"며 그런 정은지에게 응원을 북돋아줬다.
두 사람은 이내 코요태의 노래 '순정'과 '비몽' 중 베스트 곡이 무엇이냐에 대한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정은지는 '순정'을 택했고 김종민은 '비몽'을 택했다. 정은지는 '순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코요태에 신인상을 안긴 곡이다"고 말했고 김종민은 "'순정'은 제가 없을 때다"고 농담하면서도 "'비몽'은 다 망할 거라고 했다. 2002년 월드컵 때 나왔는데 월드컵에 묻혀서 잘 될리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응원가처럼 되면서 코요태 음반 판매 최고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지도 깜짝 전화 연결로 논쟁에 동참했다. 신지의 픽은 '순정'. 그는 "저는 저희 노래는 다 자식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순정'이다. '비몽'보다 오래 된 노래인데도 가사를 잘 알아주신다. 코요태를 있게 해준 곡이다"고 말했다. 청취자들의 선택 역시 '순정'이었다.
김종민은 이 같은 결과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코요태의 노래가 이처럼 사랑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종민과 정은지가 함께 원피스 '우리의 꿈' 라이브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노래를 마친 후 정은지는 김종민에게 "얼른 앨범 내셔야겠다. 피처링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불러라"고 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