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MBC 김태호PD가 다시 한번 유재석과 손을 잡고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다. 두 사람은 어떤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게 될까.
25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태호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종영 이후 1년 반만에 시청자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가족들과의 시간을 즐겼다는 김태호 PD는 "집에서 저녁을 먹어보면서 저녁이 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았던 것 같다. 피디였지만 시청자였던 시간이 없었다. 시청자로 돌아가서 집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한시간 이상을 보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알았고, 지금까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못 드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다는 김태호PD는 "회사 후배들과 함께 아이템 회의를 하고 많은 시간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개가 있었던 것 같다. 가끔 기사에서 논의 중이라고 떴던 것도 다 맞았다. 저희가 트렌드를 쫓아가면서 고민을 하다가 정제해보니 두 가지 정도로 인사를 드리고 나서 그 안에서 성장시키고 확장시킬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오는 8월 첫방송될 새 예능 프로그램 '같이 펀딩'에 대한 예고를 하기도.
'무한도전'을 함께 10년 이상 하면서 김태호PD와 유재석은 대중들에게 선과 바늘 같은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도 모두의 기대에 걸맞게 함께 출격하게 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김태호PD는 "작년부터 자주 만났었다. 둘이 같이 돌아온다는게 부담스러웠다. '무한도전'도 끝은 화려했지만 시작은 힘들었듯이 그런 고생은 있을 것 같은데 '놀면 뭐하니?'하고 가볍게 진행을 했었다, 이건 실제로 유재석 씨가 평소에 많이 하던 말인데 본인은 모르시더라. 저희도 이 방송 시간이 현재는 재방송이 나가고 있어서 이 시간 우리가 놔두면 뭐하나, 시작해보자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작년 말부터 목요일과 토요일이 항상 비어있었기 때문에 목요일에 만나서 '예능 또 어떻게 새로운거 없을까' 하는 큰그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유재석과 토요일로 오게 된건 귀소본능 때문이 아닐까 싶다. 14년동안 목요일 녹화, 토요일 방송에 맞춰있다 보니까 다른 것은 생각이 안들더라"라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김태호PD는 "올초까지 막막하긴 했다. 어떻게 담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 같이 함께할 때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내려놓고 갈까 하는 고민도 조금이나마 떨치고 싶어서 '놀면 뭐하니?'하며 편하게 접근하려고 했던 거 같다"며 " 사실 어떻게 보면 제가 아는 예능인 중 고민을 예능을 보는 눈도 훨씬 넓고 나까지 트렌드에 맞는 것들을 올인하자니 '비는 큰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책임감도 있는 것 같다"고 돈독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김태호PD가 '무한도전' 종영 이후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MBC를 떠날 것인지, 아니면 잔류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졌었다. 성공한 지상파 PD가 케이블이나 종편으로 거취를 옮기는게 잦은 요즘. 김태호 PD는 무엇 때문에 MBC에 잔류하게 됐을까.
김태호 PD는 "최종 꿈이 MBC 사장이냐고 말씀하시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MBC에서 후배들과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EK. 파일럿을 해야하는 후배도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저도 부담이 있다. 사실 피디 경력에 프로그램이 하나 밖에 없어서 어떨 땐 뿌듯하기도 하고 어떨 땐 부끄럽기도 한 이중적인 감정이 들긴 했는데 막막했던 올초에 회의를 진행하면서 바라는 방향도 읽히고 그래서 들떠있는 상황이다. MBC에서 올해는 시스템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팀이 되고 회사에서 지원을 잘 해주면 더 다양한 컨텐츠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PD의 대표 예능 '무한도전2'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태호PD는 "저희가 다시 스타트하려는 계획으로 준비를 했었다. 이번 3월 31일 기념으로 라이브도 해보고 빅데이터도 준비하고 했었는데 그때 처음에 가지고 있는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보이면서 힘들겠다는 판단을 했다. 3월 31일 1주년 라이브를 하고 나서 저희가 얻은 결과는 반가움이 가장 컸고 2012년 전후로 있었던 원년멤버에 대한 복귀 의사가 많았다. 이는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원년멤버들의 의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유재석 씨하고도 이야기를 하다가 기다리느니 새로운 것을 해보자고 해서 '놀면 뭐하니?'를 시작했던 것 같다. 저도 다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멤버들하고도 열어놓고 고민하는 상황이다"라고 해 '무한도전'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의 뒤를 잊는 MBC 레전드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리고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오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