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폭염경보도 싸늘하게 만들 공포가 찾아왔다.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 제작 토닉프로젝트, (주)아이뉴 컴퍼니)의 언론배급시사회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진선규, 서예지와 함께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이 참석해 ‘암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 지난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금지구역 부문 상영작 중 유일한 한극영화로 주목받았던 ‘도살자’의 김진원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작품이다. 그간 제46회 뉴욕필름페스티벌, 제41회 시체스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인정받은 김진원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녹아들어가 있다.
이날 김진원 감독은 영화 ‘암전’에 대해 “신선한 공포영화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진원 감독은 “ 상업영화 찍고 싶다는 욕망이 가득 차 있던 시기에 찍은 영화이니깐 저 자신의 광기가 자연스럽게 담긴 것 같고 그런 광기에 대한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작품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광기다. 이 작품에서는 광기=영화가 되는데 비단 영화가 아니더라도 꿈을 이루고자 하는 광기가 얼마만큼 무서운 건지 표현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극 중 단편 영화로 인정받은 이후, 8년째 데뷔 준비 중인 공포영화 신인 감독 미정 역을 연기하는 서예지는 진선규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너무너무 행복했다. 공포영화인데 스틸컷이 너무 웃는 것밖에 없어서 제작부랑 투자팀이 정말 고생했다”며 “저는 지금까지 찍으면서 이렇게 영화 현장이 행복했던 적이 처음이었다. 진선규 선배님과는 깨방정 달달한 로맨스도 찍어보고 싶고, 코미디 남매도 찍어보고 싶을 정도로 여러 가지 호흡을 다시 맞춰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예지는 극 중 광기의 모습을 잘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라는 질문에 “구르고 다치고 저희 영화가 정말로 생동감있게 하려고 대역을 쓰지 않았다. 한 테이크로 긴 호흡을 찍는 게 많았다. 그런 결과 감독님과 제가 생각한 광기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영화 ‘암전’에서 잔혹함으로 인해 관객이 사망하면서 상영이 금지되었다던 소문 속 ‘그 영화’의 감독 재현 역을 연기한다. 이날 진선규는 처음으로 공포영화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저는 장르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캐릭터보다는 장르적 변화에 관심이 있어서 공포영화를 선택하게 됐다. 일단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어서 잘 찍으실 것 같아서 선택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진선규는 “공포영화였지만 호흡이 현장에서 정말 공포영화 답지 않게 좋았다 .호흡도 잘 맞았고 이야기도 잘 통했다. 다른 걸로 다시 예지 배우랑 작품을 하고 싶다고 누누이 얘기했는데 어떤 장르든 또 다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진선규는 영화 속 주제가 되는 광기에 대해 얘기하며 혹시 연기가 아닌 다른 것에 미쳐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결혼하기 전에 막걸리에 미쳐본 적이 있다 .두 달 동안 막걸리를 하루에 두 통씩 마셨다. 근데 부작용은 살이 찌더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선규는 “또 미친 건 아닌데 너무 많이 해봤던 건 육아다. 육아에 빠져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진선규, 서예지의 남다른 호흡과 함께 김진원 감독의 공포영화에 대한 열정이 뭉쳐 만들어진 영화 ‘암전’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