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아내의 맛'에서 초호화 삶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재미교포 프로골퍼 케빈 나가 방송 이후 파혼 소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촬영분 편집이 결정됐다.
12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제작진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다"고 케빈 나 캐스팅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 그의 치열한 노력과 이를 뒷받침한 아내의 진솔한 내조를 보여주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제작진은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다"면서도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빈 나는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결혼 4년 차로 현재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이라는 케빈 나는 초호화 저택에서 생활하고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는 등 럭셔리 라이프를 공개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케빈 나는 역대 한국인 골프 선수 중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 진출한 인물. PGA세계 랭킹 33위로 현재까지 누적 상금만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3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방송 이후 케빈 나가 과거 전 약혼자 A씨와 파혼하는 과정에서 소송까지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4년 A씨는 케빈 나가 일방적으로 파혼을 요구했다며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이후 법원은 케빈 나가 원고 A씨에게 3억 16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한 A씨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케빈 나를 만나 약혼 후 1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로 지냈지만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에서 케빈 나로부터 일방적인 파혼 통보를 받았다"며 "(케빈 나가) 모든 스트레스를 성관계를 요구하며 풀었다. 1년간 성노예의 삶을 살았고, 싫증나자 버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케빈 나는 다음날인 7일 입장문을 통해 "오히려 상대방 측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그 과정에서 제 가족 및 친지들 역시 말 못 할 고통을 겪었다"고 반박하며 직접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케빈 나를 둘러싼 도의적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아내의 맛' 제작진까지 출연자를 더욱 면밀히 검증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덩달아 휩싸여 함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제작진 측은 결국 케빈 나 부부 편집을 결정한 가운데, 과연 이 같은 대처로 '아내의 맛' 섭외 논란이 잠잠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아내의 맛' 측 공식 입장 전문
최근 불거진 케빈 나 논란과 관련해 ‘아내의 맛’ 측의 공식입장을 전해드립니다.
TV CHOSUN ‘아내의 맛’ 제작진은 TV CHOSUN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작진이 케빈 나를 섭외했던 당초 취지는, PGA 투어에 진출한 세계적인 골퍼의 성공담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애를 재조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제작진은 케빈 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에게서 세계랭킹 33위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에서의 치열했던 노력과 인간적인 애환 등을 느낄 수 있었고, 또 프로선수를 내조하며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기존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부부들과는 또 다른 케빈 나 부부만의 색다르고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케빈 나의 결혼 전 소송 건에 대해서는 종전에 마무리된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내의 맛’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의 부부들을 만나 이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 감동과 웃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애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아내의 맛’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