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릴렉스한 연기..신명나게 논 것 같다” 지난해 영화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을 통해 흥행 3연타를 친 바 있는 배우 조진웅이 신작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통해 그동안과 달리 무게감을 덜어내고 스크린에 유쾌하게 복귀했다. 조진웅 역시 이런 장르의 작품도 할 수 있구나 싶어 괜스레 반가움이 든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광대들: 풍문조작단’의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예인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며 뭔가 뜨끔함과 동시에 신명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뭔가 뜨끔한 게 있었다. 예인의 본질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외면했던 나의 지점을 들킨 기분이었다. 또 세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이구나를 새삼 깨달으며 예인의 본질에 대한 자세를 고쳐 세우는 느낌을 받았다. 광대들이 선봉에 서는 이야기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신명 나게 놀다 오면 되겠다 싶었다.”
조진웅은 극중 팔방미인 ‘덕호’ 역을 맡았다. ‘덕호’는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의 리더로, 뛰어난 연기력과 입담을 가진 만담꾼이다. 이에 조진웅은 어느 때보다 즐기면서 촬영에 임할 수가 있었다.
“되게 편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이렇게 연기해달라는 요청은 따로 없었고, 대화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이 구현해내기로 한 선 안에서 충분히 놀아야겠다 싶었다. 어떨 때는 난장판 되게 놀고, 어떨 때는 정리정돈이 되도록 놀았다. 소재상 자칫 하면 진지해질 수 있으니 그걸 지양하자고 마음먹으면서도, 막무가내 코미디로 흘러가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이어 “캐릭터도,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릴렉스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다. 감독님도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얼마든지 허용해주셨다. 다 같이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광대들인데 그만큼 놀게 해줘서 좋았다. 물론 테크닉적인 면에서 맞춰야 하는 건 있었지만, 웬만하면 놀아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는 세조실록에서 발췌한 몇몇 이적현상을 스크린에 구현해낸 가운데 조진웅은 본격적으로 CG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CG 연기를 아예 안 해본 건 아닌데 대놓고 해야 하니 신기하기도, 어렵기도 했다. ‘신과함께’ 시리즈 촬영 당시 하정우, 주지훈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길래 단순히 열심히 해라고 격려했는데 그 심정이 이제야 이해가 되더라. 두 사람은 표정까지 멋있게 해야 하지 않았나. 정말 고생했다 싶었다. 하하.”
조진웅은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접한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 세대별로 달랐다면서 전 세대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조진웅도 이런 영화 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전 세대가 다 볼 수 있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 나도 유쾌하게 봤는데, 진정성 역시 있어 힘이 느껴지더라. 그냥 장난 친 영화는 아니라 같이 들여다보고 공유하면 좋겠다. 어떤 영화가 열심히 하지 않겠냐만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다들 열심히 했다. 편안하게 보고, 소화가 잘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원한 극캉스로 마지막 휴가철을 장식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