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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술 마셔도 언행 조심"..강지환, 혐의 일부 부인→30년지기 증언 등장

입력 2019-11-04 1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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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사진=민선유 기자
강지환/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 측에서 피해 여성들 가운데 한 명이 사건 당시 심신상실 상태였는지 상당한 의심이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강지환 30년지기 친구의 증언도 나왔다.

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는 강지환의 3차 공판이 진행됐다.

강지환 변호인은 피해자 한 명의 강제추행 부분에 대해 "상당히 의심이 간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입장이라기보다는 변호인의 입장에서 증거법상 피해 여성의 심신상실 진술에 대해 상당한 의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변호인 측에서 '준강제추행 피해여성 A씨가 심신상실 상태, 즉 항거불능 상태였는지 의문이 있고 DNA로 볼 때도 의문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상 이는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라 증인으로 피해자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출석 예정이던 피해여성 A씨는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첫 기일에 피해자의 심신상실에 대해 다투지 않았는데 두 번째 기일에는 피해자가 의식이 없었겠냐는 언급이 있었다"며 "피해자를 증인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날 공판에는 강지환의 초등학교 동창생이자 동종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아온 동료 유 씨가 증인으로 나와 강지환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다.

유 씨는 "배우들은 감독과의 호흡, 시청률, 대본 암기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술로 해소하는 경우가 있다. (강지환은) 사건 발생 1주일 전에도 대본이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지환과) 오래 알고 지내면서 목격한 바로는, 필름이 끊기면 기억을 잘 못하지만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며 "연예인이다보니 일반 사람들에게 술 취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언행을 매우 조심했고, 이 같은 부분이 습관화되어 술에 취해도 만취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인다"고 증언했다.

강지환은 앞서 지난 7월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돼 같은달 25일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강지환은 지난달 7일 진행됐던 2차 공판에서는 준강제추행 혐의 관련한 사실관계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변호인은 "강지환이 월경 중인 피해자의 특정 부위를 만졌다면 강지환 본인이나 다른 피해자의 신체, 침대, 매트리스 등에서 DNA가 검출돼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특정 부위를 만지는 추행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가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근거, 잠들어 있다가 추행 때문에 잠에서 깼다는 진술은 신빙성이 낮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환 측이 혐의 일부를 부인한 데 이어 30년지기 동료의 증언까지 등장한 가운데, 과연 이 같은 증언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심 공판은 오는 21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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