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나예진 기자]파리의 독립서점이 시청자의 눈길을 잡았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장동건의 백 투 더 북스'에서는 파리의 다채로운 독립서점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소개된 파리 독립서점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였다. 영화 ‘비포 선셋’이 촬영된 곳이기도 한 이 서점은, 영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실제로 작가와의 대화 자리가 자주 열린다고 전해졌다. 아무리 정보 통신이 발달했다고 해도 독자들은 직접 대화를 함으로써 친밀함을 가지고 싶어 한다고. 뿐만 아니라 무상으로 일을 하며 서점에서 생활할 수 있는 ‘텀블위드’를 통해 작가 지망생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해졌다. 텀블위드이자 작가 지망생인 닉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무료로 생활할 수 있으니 이상적이다”라고 말했다.
프로방에 있는 중세 서점도 눈길을 끌었다. 서점주 막심 플롱은 “이 곳에 없는 중세 관련 책은 다른 서점에도 없다”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그는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잃어버린 욕 사전’을 소개했다. 중세 시대에 쓰인 욕을 기록한 책이라고. 실제로 중세 서점에 방문한 한 손님은 “중세 시대에 대해 몰랐던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니 유익하다”며 즐거워했다.
방송 말미 8대째 제본소를 이어오고 있는 ‘제본 장인’ 질 바르넷의 모습도 그려졌다. 질 바르넷은 “책을 지키고 생각을 지키기 위해 제본을 한다. 그게 전부다. 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즐길 뿐이다”라며 일에 대한 자긍심을 보였다. 제본할 때 사용하는 연장과 기술 모두 증조할아버지부터 이어온 것이라고. 질 바르넷은 “어느 도구 하나 새로 산 것이 없다. 모두 16, 17세기 때부터 써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딸이 정반대의 일을 전공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이 일을 전수하지 못할 것 같다고 고민을 밝히기도. “이 일은 아마 제 대에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할 수 있다면 가능한 오래 일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