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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끄러운 어른"..'방구석1열', '미쓰백'→'가버나움'이 고발한 아동인권 현실

입력 2019-11-17 11: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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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구석1열' 방송 캡처
JTBC '방구석1열'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지원 감독이 영화 '미쓰백'을 통해 아동학대를 현실적으로 고발했다.

17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아동인권 특집으로 '미쓰백'과 '가버나움' 영화를 돌아봤다.

민규동 감독은 아동인권 주제에 대한 이야기에 "공포영화"라며 아이의 아빠로서 느끼는 지점들을 솔직히 밝혔다.

이날 게스트로는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이 출연했다. 이지원 감독은 '미쓰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라다. 제작 과정에서는 여성 감독과 여성 주연 영화라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는데 이런 영화를 기다린 거 아니었나 싶었다"며 영화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지원 감독은 '미쓰백'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입봉 준비를 하던 작품이 엎어졌을 때 옆집 아이가 고통받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내가 힘들면 잘 안 들어오지 않나. 학대 당하는 걸 인지하면서도 외면하게 됐다. 그 이후로 제가 이사간 후에 아이가 다리를 절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그 때 도와줬다면 그렇게까지 안 되지 않았을까 죄책감이 들었다. 그 최잭감을 통해 다른 아이들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은 한지민 캐스팅을 처음부터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그는 "전혀 염두에 없었다. 시나리오 썼을 때 참고했던 인물은 '글로리아'였다. 거칠고 나이도 많고 강인한 캐릭터였다. 한지민 배우는 정반대여서 생각도 안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밀정' 뒤풀이에서 한지민 배우를 만났는데 내 등을 친 것처럼 저 배우를 쳐다봤다. 그 인상에서 '글로리아' 속 캐릭터와 접점을 찾았다. 강인한 배우의 면모가 있다면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운명이었다"며 한지민이 백상아가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또한 김시아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도 "지은 역할은 얼굴이 알려진 배우보다 처음 보는 얼굴이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관객들도 처음 보는 아이지만 이 감정을 느끼길 바랐다. 600명 정도를 만나봤는데 결국 시아를 만났다. 아직도 시아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생생한 게 연기 경험이 한 번도 없는데 눈빛이 뭔가를 다 알고 있는 눈빛이었다. 부처님 같은 얼굴이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 감독은 또한 "배우인 아이를 학대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며 "촬영 전에 놀이로 인식시키고 가해자 배우와 친밀감을 높이고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꾸준히 상담을 받게 했다"며 김시아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한 지점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래서 오히려 찍기 전보다 상태가 더 좋아졌다고 한다. 스트레스도 더 내려놓게 됐다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짓게 했다.

서천석 박사는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부모에게만 책임을 주면 안 된다"며 "처벌 이후 가해자가 변할 수 있게 해야하는데 아이가 돌아가면 상황이 반복된다"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고발했고 이 감독은 "가해자도 나쁘지만 더 무서운 건 방관자들이다. 주위를 둘러보시고 지은이 같은 아이가 있다면 손을 내밀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지은이를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진 영화는 '가버나움'. 장윤주는 "나는 그저 부끄러운 어른이었다"고, 정재형은 "어른으로서 온몸으로서 얼마나 무기력한가 싶었다. 몽둥이로 맞은 느낌이었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가버나움' 감독은 영화 대부분의 배우들을 난민으로 캐스팅했다고. 감독에 따르면 "영화와 비슷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으면 이 정도의 충격은 없었을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박사는 "밑바닥에 있는 아이들인데 그런 아이들이 우리와 같은 현실에 살고 있다. 난민 하면 '내가 살기도 힘든데' 할 수 있는데 '미쓰백'을 통해 우리 현실에도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듯이 '가버나움'도 그런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다"고 영화의 의의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윤주는 "결혼하기 전까지는전 세계의 아이들을 만나서 구호활동을 했었다. 이번에 영화들을 보면서 어른으로서의 부담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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