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tvN이 재미와 트렌드를 가미한 교양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13일 서울 상암 소재 스탠포트 호텔에서는 tvN 시사 교양 프로그램 'Shift'(시프트)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영하, 김난도, 김정운, 폴 김, 이상록 인사이트 콘텐트 CP가 참석했다.
'시프트'는 소설가 김영하,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육공학자 폴 김 4명의 지식 큐레이터들이 4개의 키워드로 빠른 사회변화 속 새로운 지식들을 전해주는 프로그램.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기획돼 6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네 사람을 섭외한 이유와 관련 이 CP는 "4~5년 전부터 다큐를 많이 하고 있다. tvN이 예능과 드라마 측면에 강점이 많은데, 여러가지 사회적으로 주목을 못받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 기획을 할 때는 어떤 분들이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회에 중요한 이슈를 먼저 골랐고 그에 걸맞은 사람이 누굴까 리스트를 뽑았다. 운이 좋게도 원했던 프리젠터 분들을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6부작 중 폴 김은 '교육'을 주제로 우리 아이들을 21세기 인재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분석하고 소개, 한국식 미래 교육 지침서를 제시할 예정이다. 출연 계기에 대해 그는 "미래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까, 이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텐데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글로벌 시대의 역군들이 될까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제가 실리콘밸리 스탠포드에 있다보니 너무나 좋은 창업 혁신 등이 많이 일어나고 있더라. 그 쪽에서 느낀 점을 많이 공유하려고 했다. 구글에 다니는 한국인들도 만나봤다.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를 하시는 분들, 한국에서 공부를 하셨지만 실리콘밸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그중 명문대나 대학을 나오지 않은 분들도 계셨다. 새로운 차원의 모델들, 방향들을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우리나라 교육 방식이 질문보다는 암기 등 수동적인 교육 방식이다. 주도적으로 질문하고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미래형 역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교육자, 부모님, 정치 쪽에서도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혁신적인 부분을 눈여겨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감사한 기회고 좋은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난도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과 전세계 변화의 현장을 직접 경함험고, 이를 풀어내는 프로젝트의 중요한 지점들을 시청자들과 공유한다고 예고돼 기대가 높다. 뉴욕과 상하이를 오가며 촬영했다는 그는 "제가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을 쓰면서 우리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트렌드를 관찰도 하고 추적도 해봤는데, 글로벌 시대니 이런 트렌드에도 발원지가 있겠다 생각을 했다. 굳이 세계에서 두 도시를 꼽으라면 뉴욕과 상하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밀레니엄 세대'라고 부르는 이들이 어떻게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는지 둥울 중심으로 봤다.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인데 어떻게 서로 공존하고 조화롭게 트렌드를 만드는지 집중했다.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정운 박사는 '공간'을 주제로 학교와 일터, 주거지 등 다양한 공간에서의 반응과 의식을 살펴본다. 그는 프로그램 참여 계기에 대해 "tvN 프로그램이 다 너무 재밌다. 감각적이고 좋은데, 교양에 관한 프로그램을 그 실력을 가지고 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연락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간'이라는 주제와 관련 "'슈필'라는 건 놀이, '라움'은 공간이다. 독일어로 '슈필라움'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심리적 여지, 주체적 공간을 얘기한다. 한국 사람들이 왜 이렇게 거칠고 힘드냐, 객관적으로 10위권 안으로 잘 사는 나라가 됐는데 왜 행복하지 않느냐, 슈필라움의 부재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실존적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기여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참여했다.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영하는 '북'을 주제로 책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변화하는 독서 플랫폼과 문화를 분석하고, 21세기 독자들에게 선택받는 책의 특징을 살펴본다는 것.
그는 이와 관련 "책을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가 아니라, '책'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읽는 사람의) 수치는 다르게 나타난다. 책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은 수천년 동안 계속 변해왔다. 요즘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많은 텍스트를 읽고 있다. 책이라는 것이 종이책이라는 한계에 갇혀 있다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책의 변화들을 추적해보자고 6개월 동안 돌아다니면서 찍게 됐다. 그렇다면 변화된 책의 환경에서 제한된 시간에 어떻게 하면 책을 잘 고를 수 있고, 어떻게 마케팅 등 다른 압력에서 벗어나서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고를 수 있을까, 새로운 책을 고르는 방식을 1, 2부로 나뉘어서 만들어봤다"고 의도를 밝혔다.
끝으로 이CP는 "저희는 항상 내부에서 교양이든 예능이든 관계 없이 항상 주로 하는 말중에, tvN스럽냐고 물어본다"며 "기존 지상파나 종편 교양이 재미없다는 게 아니라 저희는 진지함이나 깊이는 덜하더라도 일반 시청자들이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잇는 교양을 하려 하고 있다. 재미도 있고 트렌디한 부분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tvN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시프트'는 오늘(1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