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위장창업 대신 동물 위장"..'해치지 않아', '극한직업' 잇는 코미디 예고

입력 2019-12-18 16: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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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안재홍,강소라,전여빈,김성오,박영규/사진=민선유기자
(왼쪽부터 시계방향)안재홍,강소라,전여빈,김성오,박영규/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해치지 않아'가 동물 위장근무라는 독특한 소재로 '극한직업'의 뒤를 잇는 코미디물의 존재감을 알린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해치지 않아' 제작보고회가 열려 손재곤 감독부터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이 참석했다.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 초 큰 사랑을 받은 '극한직업' 제작사가 다시 뭉쳤다.

연출을 맡은 손재곤 감독은 웹툰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작사로부터 제안을 받았는데 너무 재밌었다. 이걸 실사 영화로 옮길 때 기발하지만 실사로 가능할까 싶었다. 그런데 코미디로 가능할 것 같았고 너무 재밌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해치지 않아'가 가진 코미디 요소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물원의 원장, 사육사, 수의사 등이 동물 탈을 쓰고 동물인 양 몰래 근무를 한다는 설정은 신박한 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그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은 기존 사람 캐릭터는 물론 동물 연기까지 소화해내야 했기 때문.

그래서일까. '해치지 않아'에는 믿고 보는 연기력을 과시하는 배우진들이 한 데 뭉쳤다. 안재홍부터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까지. 이들은 각각 북극곰, 사자, 기린, 고릴라, 나무늘보 탈을 쓴 채 각각의 동물 연기를 실감나게 해내게 됐다.

안재홍은 대한민국에서 북극곰을 연기하는 배우는 처음일 거라는 MC 박경림의 말에 격하게 동의했다. 그는 "예전부터 종종 북극곰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생긴 것도 그렇고 추위도 안 타는 편이고 겨울을 좋아하고 콜라도 좋아한다"며 "좋아하는 동물을 연기하게 돼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남다른 경험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탈의 규모가 크고 무게도 무거웠다. 저희가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무게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동물탈옷을 입고 연기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음을 밝히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사진=민선유기자
사진=민선유기자

함께 한 배우들로부터 캐릭터와 착 달라붙는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고 극찬을 받은 김성오는 "제가 거울을 봐도 닮은 구석도 있는 것 같다"며 "고릴라는 동물원에서 가만히 있는데 관람객들이 나를 무서워하지 않나.그게 저랑 좀 비슷한 것 같다. 저는 사랑스러운 얼굴로 행복하게 있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안 보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고릴라와 닮은 점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탈을 입을 때에는 겨울이라 춥다. 촬영이 시작되고 조금 지나면 땀으로 젖기 시작한다. 벗을 때가 되면 안 벗어진다"고 덧붙이기도.

강소라는 사자는 물론 수의사로서의 모습도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그는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 동물들에게 미안했던 감정을 느끼기 위해 연기에 참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전여빈은 나무늘보의 느린 움직임을 따라하는 게 쉽지 않았음을 덧붙였으며 제일 선배인 박영규는 코미디 연기 속에서도 "동물하고 교감하면 세련되지는 것 같다"고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촬영 현장부터 영화의 내용까지 큰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다. 강소라는 "이미 현장에서 만족감을 느껴서 (관객 스코어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을 정도다. 너무 만족했다. 그만큼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촬영 현장이 너무 평화롭고 잔잔하게 흘러가서 영화계의 유니세프가 아닌가 싶다"고 엄지를 세웠다.

또한 안재홍은 "신선하고 신박하고 유쾌한 재미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자신감을 드러낸 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사람인가 동물인가'"라고 '극한직업'의 명대사를 패러디하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콜라처럼 톡 쏘는 맛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들의 자신감 속 내년 1월 극장가를 찾아올 '해치지 않아'가 '극한직업'의 뒤를 잇는 신년 코미디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해치지 않아'는 오는 2020년 1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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