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백일섭이 '지라시'를 찾았다,
21일 방송된 MBC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는 배우 백일섭이 출연했다.
이날 백일섭은 "나는 얼떨결에 배우가 됐다. 대학을 들어갔는데 괜히 영문학과를 들어갔다. 근데 첫 강의부터 교수가 배우를 추천하더라. '시저'를 닮았다고 하셨다. 그러다 연극단이 하나 만들어졌고, 11월 생방송 전국TV극 경연대회가 있었다. 여기서 최우수연기상을 타서 자연스럽게 배우가 됐다"며 "방학 때는 전화기가 없었다. 직원이 학교에 와서 수상소식을 알려줬다"고 회상했다.
백일섭은 과거 MBC에 많은 빚을 졌었다고. 그는 "무명이 없었다. 3년 후부터 망나니가 된거다. 인기가 있고 그래서 싸가지가 없어졌다. MBC 있으면서 못된 짓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MBC 라디오 최초로 70년도에 '청춘만세'라고 3개월 라디오 했는데 PD보고 못한다고 했는데 안 빼주니까 도망가버렸다. 그때 제명 시킨다고 했던 것을 만류해주신 분이 임택근 씨였다. MBC 라디오 출연이 그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50년만 처음"이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백일섭은 "참 재밌는게 그 당시 '수사반장' 연출했던 감독님이 같은 고향 사람이다. 하도 제가 MBC에서 말썽을 부리니까 그 분이 저를 불러서 '귀여운 도둑'을 찍자고 하더라. 다음날 녹화인데 저한테 기분 나쁜 소리를 하셨었다. 그래서 소주 한잔 먹다가 제작부로 올라가서 대본을 던지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참 미안하다. 한참 세월이 지나고, 2~30년 지나서 '아들과 딸' 장수봉 감독이 연락이 왔는데 당시 높으신 분이 그 때 그 감독님이셨다. 반대를 하시기도 했다더라. 근데 출연하고 시청률이 61%가 났다. 원수를 그거로 갚았다"고 덧붙였다.
백일섭이 출연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빼놓을 수 없다. 백일섭은 "나영석PD한테 미안한게 첫번째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여행할 때는 괜찮았는데 두 번째부터 본격적으로 아팠다. 갈수록 아팠고 두 번이나 수술했다"며 "나영석PD랑 술 한잔 하면서 만회해야할 것 같다고 다시 가자고 했는데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