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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아무도 모른다' 박훈 "내 연기 점수는 수우미양가 중 '미'에서 '우'정도"

입력 2020-04-22 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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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연 기자]첫 악역을 강렬하게 연기한 배우 박훈이 자신의 연기에 대해 겸손함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가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좋은 어른을 만났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 박훈은 극중 한생명 재단 이사장이자 밀레니엄 호텔 대표인 백상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근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박훈은 "엄중한 시기에 방송되어진 드라마라 많은 분들한테 어떠한 의미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랄 뿐이었는데 개인적인 기대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은 거 같아서 '아무도 모른다'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한 마음뿐인 것 같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장르물인 동시에 휴먼물이다. 보통 장르물은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아무도 모른다'는 꾸준히 9%대를 유지하다 후반부에서는 10%를 경신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박훈은 '아무도 모른다'의 인기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주제의식에 많이 공감해주시지 않으셨나 싶다. 사실 장르물적인 요소들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봐주실까하는 의문이 있었다. 저희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경계선에 선 아이들을 통해서, 좋은 어른과 나쁜 어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주제의식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또 그런 주제를 장르적 방식을 통해서 연출한 그 느낌이 굉장히 멋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일(큰 사랑을 받은 일)이 가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백상호 역은 박훈이 맡은 첫 악역이었다.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상깊은 연기력 때문이었을까 호평일색이었다. 특히 박훈의 살아있는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는 평도 있었는데.

이러한 반응에 대해 박훈은 "감사한 것 같다. 그런 칭찬은 배우로서 밟아가는 과정 속에서 다행인 점이다. 사실 연기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내가 잘한 점이 안보이고 아쉬운 장면만 남는 것 같다. 모니터하면서 '내가 이 좋은 작품에 흠이 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더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박훈은 자신의 연기 점수를 유쾌하게 평했다. 그는 "수우미양가 세대인데 요즘 친구들은 수우미양가로 말하면 모르지 않을까. 점수는 모르겠고 발전가능성을 봤을 때 양에서 미로 넘어오는 단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하다가 겸손한 것 같다는 반응에 "미에서 우정도로 하겠다"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상호 캐릭터는 제가 연기한 첫 번째 악역인데 사람들이 이렇게 칭찬을 해줬다는 것이 저의 입장에서는 제 자신을 또 이겨야하는 더 큰 벽일 뿐이라서 다음 역할에서 이걸 또 극복해야 된다. 다음에는 실패할 수도 있고, 아쉬운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 근데 그걸 두렵다고 해서 안 넘고 그냥 비슷한 걸 반복할 수 없고 그건 제 성향과도 안 맞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해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은 없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미에서 우정도면 다음을 위해서 굉장히 좋은 점수를 후하게 준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첫 악역 백상호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쓴 점이 있을까.

박훈은 "전형적인 악역을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악역이라는 프레임을 딱 씌워지는 순간 여러 가지 면이 배우에게 작용한다. 뭔가 무게를 잡아야 될 것 같고 인상도 써야할 것 같고 여러 가지가 작용하는데 그런 것들을 다 배제하고 대본이 굉장히 치밀하게 쓰여있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해석을 해서 내가 확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 같다"고 신중한 성격을 드러냈다.

이어 "악을 표현하는 방식을 대비를 통해서 표현하고 싶었다.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더 아이같이 밝게 연기했다. 내가 악역이라고 해서 굳이 어둡게 무게 잡으면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밝게 쓰여있으면 오히려 더 밝게 표현하자라고 생각해서 밝게 했고, 나중에 백상호가 과정을 거치면서 악한 장면들이 나왔을 때 그 감정의 대비를 통해서 떨어지는 낙차를 통한 섬찟함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마치 맹수가 동물 사이에서 어슬렁거리는 느낌에서 많은 부분을 캐치해서 운동성(움직임)을 많이 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극중 백상호의 극악무도함도 인상적이었지만 능청스러움도 캐릭터 몰입에 한몫했다. 그런 능청스러운 연기가 실제 박훈의 성격과 닮은 것이 아닌지 궁금해졌다.

"연기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가 표현하는 거니까 평소 자신의 모습이 연기에 묻어나오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입체적으로 표현하다보니까 밝은 면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저도 평상시에는 즐거운 분위기를 좋아하고 실없다고 해야할까, 전형적으로 실없는 동네 형 같은 느낌이다. 어딘가 주변을 계속 떠 있는 느낌이다. 그러다 실없는 농담하고 그런 캐릭터다. 그런 부분은 백상호와 비슷한 것 같다(하하)"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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