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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나도 몰랐던 내 얼굴"..김동희, 'SKY캐슬'→'인간수업'으로 꽃핀 연기인생(종합)

입력 2020-05-07 15: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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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사진=넷플릭스 제공
김동희/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지난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한 후 JTBC 드라마 'SKY캐슬'과 '이태원 클래스'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던 김동희. 그는 이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을 통해 주연 배우로 확실하게 발돋움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동희가 이끌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드라마는 김동희가 그리는 오지수의 상황과 감정 변화에 중점을 둬 10회 분량을 채워갔다.

7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김동희는 주인공이라는 위치에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부담감은 있었다. 그런데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즐겼던 것 같다. 힘들면서도 과정이 너무 즐거웠고 지금도 신기하지만 현장에서 신기한 게 많았다. 그 전보다는 롤이 커졌기 때문에 연기하면서도 조명, 카메라, 구도, 각도 등 신기한 게 많아서 많이 배우면서 신기해하면서 즐겼던 것 같다. 하하"

그가 연기한 오지수라는 인물은 감정적으로 소모가 큰 존재였다. 오지수의 행동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하기 쉽지 않은 어려운 캐릭터. 김동희 역시 그런 만큼 '인간수업'의 오지수라는 인물을 그리기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망설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배우를 꿈꾸며 지금까지 봐왔던 시나리오를 포함해 센세이션하게 다가와서였다. 신박하게 다가왔고 지금까지 드라마 형식에서는 이런 소재를 다루는 게 어렵지 않았나 하는 점에서 끌렸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오지수를 연기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던 건 사실. 그는 "지수라는 캐릭터에 너무 깊게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수를 이해하려고 했지만 더이상 이해할 수 없는 벽에 부딪힌 적도 많았다. 지수한테 이입이 될 때도 있고 벗어날 때도 있는데 저는 지수한테 완전 이입해 이 드라마를 보면 찝찝한 감정을 느꼈다. 그게 잘 전달된 것 같다. 관찰자 시점에서 지수를 바라봐주길 바랐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지수의 감정을 정해놓고 몸을 맡겼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최대한 집중해서 느끼려고 했고 지수라는 인물이 후반부로 가서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범죄를 저지르고 절벽 끝에 서있는 감정 상태를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고민들을 하면서 그 상태와 상황에 충실하게 하려 했다. 그냥 몸을 내던졌다는 느낌이었다"고 쉽지 않은 연기를 해낸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동희/사진=넷플릭스 제공
김동희/사진=넷플릭스 제공

김동희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 덕분일까. 그는 '인간수업'의 연기로 호평세례가 이어졌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김동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오지수라는 인물에 완벽하게 빠져들게 했다. 그는 이런 칭찬을 받자 "칭찬에 약하다"며 한없이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데뷔 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아직까지 낯설다. 신기하고 주변에서 좋게 봐주셔서 아직까지 낯선 상태"라며 "감사한 말씀인데 제 모습이 낯선 것도 많았다. 나 같지 않다는 감정도 느꼈다. 내가 잘해서 지수를 잘 표현했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저는 부족한 모습밖에 안 보였고 아직까지는 배워나가는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잘했다는 생각보다는 다행이라는 마음이 든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또한 "작품을 보고 나니 나한테도 저런 얼굴이 있구나 깜짝 놀랄 장면들이 많았다. '나도 이런 얼굴이 있구나' 싶었고 살면서 그런 감정상태에서 처음 연기하고 저도 그런 얼굴을 처음 마주했다. 저한테는 뜻깊은데 앞으로 더 열어놓고 자신감있게 여러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공교롭게도 '인간수업'이 공개되기 직전 현실에서는 n번방 사건이 터지며 청소년들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한껏 높아졌다. 현실을 목도한 후 '인간수업'을 공개하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감도 분명 느꼈을 수밖에 없다. 그는 이에 대해서는 "작년 8월에 촬영을 마쳤는데 있어서는 안될 사건이 터진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물론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좋은 계기로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범죄를 저지른 분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본 보고도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관심을 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울러 '인간수업'이 자칫 잘못하면 범죄를 미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수에 이입이 됐다가도 빠져나오고 중간중간 이입을 막는 장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드라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 주변에서도 보고 나서 찝찝하다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김동희/사진=넷플릭스 제공
김동희/사진=넷플릭스 제공

'SKY캐슬'과 '이태원 클라쓰', 그리고 '인간수업'까지. 그는 출연만 하면 연이어 작품들이 잘 되는 경사를 맞이했다. 김동희는 그 비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도 사실 궁금하다. 운이 좋은건지 촉이 좋은 건지 작품을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 끌려야 선택하고 도전하고 부딪혀봐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인간수업'은 확실히 대본을 보고 끌렸던 건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놓치면 안되겠다, 무조건 하고 싶다는 게 있었다. 촉인지는 모르겠는데 못하더라도 부딪히고 해봐야 하는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SKY캐슬'에 함께 출연했던 조병규, 김혜윤, 김보라, 박유나, 찬희 등의 배우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그는 "엊그제 유나 누나한테 '인간수업' 너무 재밌다고 연락 와서 감동받았다. 병규 형은 자주 만나는 사이다. 제게 필요한 존재라서 옆에서 따끔한 조언도 해주고 좋은 말도 해준다. 객관적으로 저를 평가해주고 필요한 사람이다. 건희, 혜윤이도 연락하고 찬희랑도 최근에 봤다. 다들 사이좋게 연락하고 잘 만나고 있다"고 밝히며 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편 김동희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난 4월 29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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