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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김창옥, '들리나요?' 제작.."청각장애인 父와의 숙제 해결+자녀 관계 개선"[종합]

입력 2020-06-05 15: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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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 인스타
김창옥 인스타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김창옥 교수가 영화 '들리나요?'를 소개했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스페셜DJ 변기수와 게스트 김창옥 교수가 출연했다.

'강연 장인', '강연계 BTS', '소통전문가'로 불리는 김창옥.

김창옥은 "강연이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는데 관객의 반응에 따라 결정되더라"고 하자 김태균이 "공연할 때도 정말 그렇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강연에 대해 "1시간 강연인데 25분 지각한 적이 있다. 일정을 정해주는 분이 그날 처음이었다. 돈이 많고 나이가 많은 남자분들 계실 때 강연하기 가장 힘들다. 그 때 그런 남성분들이 200분 계셨다. 성악을 전공해서 늦은 걸 만회하려고 노래를 불렀는데 음이탈이 났다. 표정이 안 좋았다. 저에 대한 엄청난 자괴감이 들었다"고 답했다.

김태균은 김창옥의 강연을 하루에 5개를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창옥은 "보통 갱년기 여성들이 제 강연을 많이 들으시던데"라며 "남성분들이 제 강연을 들으시는 분들은 정말 드물다"고 놀라했다.

김창옥은 영화배우로 변신해 오는 10일 영화 '들리나요?'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들리나요?'는 김창옥이 청각 장애인 아버지와의 화해와 치유의 여정에서 '진짜 김창옥'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다.

김창옥은 "아버지가 청각 장애인이신데다 무뚝뚝하시고 전통적인 한국 아버지라 정서적 교류를 해 본 적이 없다. 중고등학교 때는 그것이 편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부터 아버지와 저와의 그런 관계가 저와 제 아이와의 관계로 이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유튜브로 제작하려고 했다. 아버지를 큰 병원에 모시고 가서 수술을 하고 고칠 수 있는지 묻고 병원에서 안된다고 말씀하시면 그때 아버지에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으려고 했다. 쌓아왔던 숙제를 해결하고 아이들과도 관계를 개선하려고 했었다"라며 "근데 상업 영화감독이 먼저 제안해서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옥은 촬영 중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는 "어머니께서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고 재미있으신데 카메라가 비쳐지니까 갑자기 표준말을 쓰시더라. 평소에 아버지와 자주 다투시는데 다정한 척을 하셨다. 그래서 어머니께 '갈등이 있어야 영화가 시작되는데 이게 뭐냐'고 했다. 카메라가 있는 게 부담스러우신 것 같아 휴대폰으로 찍자고 했다. 그래서 휴대폰의 4K 카메라로 찍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어머니께 아버지가 몇 살까지 살았으면 좋겠냐고 물었는데 85살까지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작년에 아버지가 84살이셨는데"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앞서 여러 영화에 단역배우로 출연한 적이 있는 김창옥. 그는 연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강연을 19년정도 했는데 '아침마당' 등 방송 출연도 했다. 근데 별로 안 맞더라. 방청객에 있던 중학생 아이가 자기 엄마한테 '저 아저씨는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2주일정도 화가 났다. 나도 대면하지 못한 제 현실을 그 아이에게 들킨 거다. 그래서 첫 시도한 것이 연기 오디션을 본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김창옥은 청취자들의 사연에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아빠와 딸이 보고싶은 TV 프로그램이 달라 리모컨을 가지고 싸운다는 사연을 듣고 김창옥은 "다투는 저 시간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 시간은 추억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싸우는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 딸은 결혼하는 날이 올 것이고 아버지도 노쇄하시는 날이 올 거다. 그 때 영상을 보고 아버지와 리모컨 가지고 싸웠던 그 날을 회상하면서 웜홀이 올 거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좋은 여행지에 가서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시간 지나서 보면 가족의 유산이 되는 건 일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창옥은 "저는 딸하고 잘 때는 불꺼놓고 음성 녹음을 해놓는다. 딸과 대화를 해놓은 파일이 있다. 요즘 사진보다 비디오를 틀어놓고 그 순간을 캡처한다. 그러면 진짜 자연스러운 장면이 나오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창옥은 박찬호 선수와 친구. 둘이 같이 있으면 누가 더 말이 많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웃음바다가 됐다.

김창옥은 "제가 말을 좀 더 하고 어떤 때는 박찬호 선수도 만만치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박찬호 선수는 본인 공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밥값을 내더라. 식당도 본인이 섭외하고 카드를 결제한다. 제가 먼저 엄청 빨리 계산을 한 적이 있는데 박찬호 선수가 카드를 취소하고 셋이서 가위바위보를 진 사람이 내는 걸로 하자고 하더라. 결국 박찬호 선수가 져서 밥값을 냈다"고 일화를 전했다.

끝으로 김창옥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에게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사랑한다'가 아닌 '숙제하고 놀아라'다. 50살 가까이 나이가 되고보니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는 걸 느꼈다. 누군가가 숙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시는 걸 어색하더라도 보셨으면 한다"고 '들리나요?'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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