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임창정이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30주년을 기념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임창정은 갈비찜 스킬을 대공개하며 범상치 않은 요리 실력을 뽐냈다. 이승기는 임창정을 도우면서 "알바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이에 그는 "20대 초반에 웨이터 알바, 가스 배달, 신문 배달, 전단지 등 돈 되는 것은 다 했다. 열심히 살았다"고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마침내 먹음직스러운 한상이 차려졌고,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때 차은우는 "요즘 작품은 왜 안하시냐"고 물었다. 임창정은 자신의 연기에 관객들이 더이상 웃거나 울면서 함께 반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창피함을 느끼기도 했다는 임창정은 "그 다음에도 대본이 들어오는데 내 자신이 용서가 안되더라. 관객들이 내가 척하면 뭐할지 다 알고 있는데 '난 할 게 다 끝났구나' 싶었다"며 "내가 사랑하는 일이니 이 일을 계속 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인생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연기 자숙을 하고 싶었다. 5년 동안 안하기로 했다. 못하겠더라"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임창정은 그 어떤 스타보다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팬들한테, 그리고 팬들이 아니라 내 얼굴을 쳐다보고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그냥 해주고 싶다. 그거 하라고 스타 만들어준 것 아닌가. 어느날 하루 나 때문에 행복하라고. 어렸을 때 유명하게 만들어달라고 그래서 기도했던 것"이라며 "이상하게 좀 나오면 어떤가. 팬들이 원하는 건 그냥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는 사람의 기운이다. 대중이 사람들이 기운을 내게 주는 것"이라며 "사랑해주고 좋아해주는 그 기운들이 모여 다시 그 분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당초 임창정은 소수의 관객들을 데리고 미니콘서트를 하기로 했지만 사실 '집사부일체' 측과 '빠빠라기'(팬덤명)는 역으로 임창정을 위한 30주년 서프라이즈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에 멤버들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조심스럽게 임창정 납치 계획을 세웠다.
공연 장소에 도착해 임창정이 안대를 벗자 스페셜 게스트 허각, 조현민이 등장, 임창정의 '결혼해줘'를 불렀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눈시울을 붉히던 임창정은 전광판에 수많은 팬들이 등장해 실시간 랜선 떼창을 선물하자 깜짝 놀랐다. 코로나19로 팬들과 만날 기회가 줄어든 데에 아쉬움을 드러냈던 임창정이었기에 더욱 감동을 받았다.
이어 팬들은 임창정 미담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히든싱어6' 임창정 편 1등 출신이기도 한 조현민이 결혼할 당시에도 임창정은 축의금으로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가게까지 내주며 통큰 선물을 선사했다고. 양세형은 이에 "저희도 인연이 되어 체인점 하나씩 내주시는 건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창정이 롤모델인 허각은 "임창정이라는 사람 때문에 가수가 되고 싶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임창정 형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르지 않았다면 음치이거나 이별을 안해본 것 아닌가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한 허각은 "이런 이미지의 가수로 달려가고 싶다. 은퇴 얘기 좀 안하셨으면 좋겠다. 그 얘기만 나오면 자꾸 눈물이 나온다"고 당부했다. 조현민 역시 "은퇴라는 말이 금지어다. 저는 이 사람의 노래를 못듣는다고 생각하니 책상 앞에 엎드려서 펑펑 울었다"고 임창정이 가수 은퇴 선언을 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임창정은 허각, 조현민과 함께 '슬픈 혼잣말', '그때 또다시', '날 닮은 너',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등 다양한 명곡들을 소화하며 무대를 달궜다. 또한 팬들이 선물한 30주년 기념 금메달에 감사함을 표하며 랜선으로나마 팬들과 뜨겁게 호흡해 뭉클함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