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이별로 엔딩을 맞으며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MBC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연출 오경훈·송연화 / 극본 조연경, 이하 '내가예')가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내가예'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와 그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내가예'는 앞서 '즐거운 나의 집', '종합병원2', '베토벤 바이러스'를 비롯해 웰메이드 멜로 '불새'까지 선보였던 오경훈 감독이 조현경 작가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초반 기대를 모았다. 특히 최근에는 드물어진 정통 멜로로 승부수를 던졌는데, 한 여자를 사이에 둔 형제의 갈등이라는 소재로 흥미를 자극했던 바 있다.
이날 종영을 맞은 '내가예'에서는 치열하게 달려온 네 인물들 사랑의 결말이 그려졌다. 오예지(임수향 분)는 오랜 시간 자신에게 사랑을 쏟았던 서환(지수 분)를 향한 마음을 뒤늦게 고백했으나 그와 연인이 되지는 않기로 했다. 두 발로 설 수 있게 된 서진(하석진 분)은 오예지가 떠난 후 후회와 씁쓸함을 느꼈으며 광기어린 집착을 보여준 캐리정(황승언 분)은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죗값을 치러야 했다.
회고적인 느낌을 주는 제목으로 미루어 그 어느 사랑도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처음부터 예견돼 있었을지 모르지만 인물들의 안타까운 사랑을 지켜봐온 시청자들에게는 이 같은 결말이 먹먹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이별로 오예지가 받은 사랑과 그로 인한 성숙의 시간들은 더 빛나는 것으로 남게 됐다.
이날 '내가예' 최종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5.0%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표현이 쉽지 않은 처절하고 섬세한 감정선이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되면서 진한 여운을 남긴 가운데 이처럼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한편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후속으로는 오는 21일부터 유인나, 문정혁 주연의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