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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이웃사촌' 정우 "촬영 끝나면 녹초 될 만큼 최선..뿌듯했죠"

입력 2020-12-05 15: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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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배우 정우/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내 감정 똑같이 느껴준 이환경 감독, 의지됐다” 배우 정우가 지난 2004년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로 인연을 맺은 바 있는 이환경 감독과 신작 ‘이웃사촌’을 통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이환경 감독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출연을 결정한 정우는 이환경 감독과 카메라 너머로 교감, 호소력 짙은 연기를 펼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우는 이환경 감독과의 재회에 만족감을 표했다.

“감독님과 2004년에 처음 작업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같이 작업하게 됐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감독님과의 재회가 ‘이웃사촌’이라는 작품을 대하는 자세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그 전에도 감독님이 몇 번 제안을 주셨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은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챙겨주셨다. 많이 아껴주셔서 거기에 대한 감사함은 항상 있었다. 이번 작품을 제안해주셨을 때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하자고 했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도 시나리오 자체도 너무 좋았고, 내 캐릭터가 욕심이 나더라. 마치 불나방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처럼 앞뒤 재지 않고 돌파하는 그런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캐릭터지만, 이상하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연민이 있었다.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았고, 내 편이 되어주면 든든할 것 같았다. 표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었던 것 같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영화 '이웃사촌' 스틸
영화 '이웃사촌' 스틸

정우는 극중 담벼락 너머 수상한 이웃사촌인 좌천위기의 도청팀장 ‘대권’ 역을 맡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대권’은 안정부 ‘김실장(김희원)’으로부터 자택격리된 정치인 가족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는 인물이다. 이에 정우는 카메라와 단 둘이서 외롭게 촬영을 많이 해야 했던 가운데 이환경 감독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님을 신뢰했다. 감독님이 산으로 가자고 하면 산으로 가고, 바다로 가자고 하면 바다로 가고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 나 혼자서 카메라와 둘이서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들이 많다. 카메라 너머 있는 감독님과 교감, 호흡 그런 게 중요하게 작용했다. 항상 감독님은 내가 연기하는 희로애락을 똑같이 느끼셨다. 감독님께서 날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고, 힘을 주셨다. 그런 동료애 때문에 든든했고, 의지가 됐다.”

배우 정우/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배우 정우/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한편 정우는 이환경 감독의 집요함으로 중압감 역시 상당했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그걸 해내고 나면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감독님은 속에서 끄집어내는 감정이 아니면 오케이를 잘 안 하신다. 감정은 저 깊은 곳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촬영 당시 중압감이 상당했다. 한 신도 허투루 찍는 감독님이 아니라 매사 최선을 다하다 보니 촬영 끝나고 나면 숙소에서 쓰러졌다. 빨래 할 때 마지막까지 쥐어짜고 나면 개운하지 않나. 때로는 녹초가 되지 않으면 오히려 찜찜했던 것 같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힘들기만 한 게 아니라 기분이 뿌듯했다.”

‘이웃사촌’은 2018년 오달수가 성추문에 휩싸이며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드디어 개봉, 10일 연속 1위에 올랐다.

“여러 가지로 감회가 새롭다. 연기할 때 최선을 다했고, 관객들이 볼 때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가장 중요한 건 관객들의 반응, 평가인 것 같은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장르를 떠나 보면 위로를 받는 작품이 있더라.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나마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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