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스포츠 캐스터 송재익이 K리그에서 은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유퀴즈'에서는 스포츠 중계의 살아있는 전설 송재익 캐스터가 출연해 은퇴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재익은 지난 1970년에 데뷔해 현재 51년 차다. 송재익은 유재석에게 나경은의 안부를 물으며 "같은 아나운서 후배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그의 이력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송재익은 "MBC 공채 4기로 입사했다. 이후 SBS에서 10년을 보내고 K리그에서 활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4년 동안 월그컵 중계를 했던 것에 대해 언급했다. 송재익은 "2002년 한국과 스페인의 승부차기가 있었다. 당시 16강을 목표로 했었는데 스페인을 이기면 4강을 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송재익은 "홍명도 선수가 마지막 슛을 하는데 떠오르는 말이 '시청자 여러분 두 손을 치켜들고 종교가 있으신 분들은 신에게, 없으신 분들에게는 조상에게 빌자'였다. 그만큼 간절했다"라고 전했고, 유재석과 조세호는 벅찼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날 송재익은 "10년을 쉬고 조심스럽게 K리그를 다시 시작했다. 호응이 좋아서 2년 했다"라며 "중계가 9시에 끝나고, 집까지 오는 데 2시간 걸린다. 밤길에 운전하기가 무섭더라"라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이에 조세호는 "매니저를 두면 어떻겠냐"라고 조언했고, 송재익은 "제가 그럴 자격이 없는 것 같다. 그럴 기회가 생긴다면 또 모르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재익은 "지난 40년 운 좋게 살았다. 2002년 월드컵을 우리나라에서 주최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송재익도 없었다"라고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끝으로 송재익은 2020년을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부탁에 "1년 동안 축구를 했는데 럭비공을 가지고 축구를 한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송재익은 "축구를 럭비공으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말 뒤죽박죽이었던 1년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설명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공감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