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임수향, 성훈이 11년 만에 재회해 독한 맛을 예고했다.
4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극본, 연출 정정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정화 PD를 비롯해 배우 임수향, 성훈, 신동욱, 홍지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을 지켜오던 오우리가 뜻밖의 사고로 코스메틱 그룹 대표 라파엘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이다.
이날 정정화 PD는 "원작은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는 비교도 안 된다.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한국 팬들이 댓글을 단 걸 봤다. 우리나라 막장 대모가 와도 이 드라마를 못 만든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국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리메이크 하기 위해 노력했다. 반전의 반전, 어디로 갈 지 모르는 독한 맛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 분위기가 많다. 그래서 정서를 번역하는 게 힘들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작품이었고, 고민 끝에 지금 방영하는 드라마가 나오게 됐다. 자극적인 요소보다는 황당한 일을 겪으면서 인물들이 어떻게 헤쳐나갈지를 보여준다. 힘의 원천은 가족, 사람 냄새가 나는 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템 자체가 자극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많다. 혼전순결을 지키는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가볍게 보기에는 예민한 부분이 많다. 여러 이슈가 많은데, 어떤 쪽의 답이 맞다고 결론 내리는 드라마는 아니다. 오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잘 살다가 비현실적인 세계로 간다. 막장 드라마의 세계로 들어가는 구조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임수향은 오우리 역이다. 임수향은 "주인공이 혼전순결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과정이 있었는지 서사가 궁금해졌다. 드라마가 엔딩 지옥이다. 엔딩마다 감독님이 힘을 주셔서 다음 화를 볼 수밖에 없게 만드셨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아기를 낳을지 말지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싶었다. 라파엘, 이강재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을 표현하며 함께 울고 웃도록 노력했다"라고 했다.
성훈은 라파엘 역이다. 성훈은 "대본을 보기 전에 감독님이 작품을 하신다고 해서 하게 됐다. 원작도 못 본 채로 바로 승낙했다. 드라마에 최대한 메시지를 넣으려고 했다. 라이트한 재미를 풀어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전작에서 '쓰랑꾼'으로 사랑받은 성훈은 "전작에서는 본인의 의지에 의해 스토리가 이어졌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본인 의지가 아닌 사고에 의해 일어나는 일들이다. 매 순간 라파엘이 겪는 상황들, 감정들을 이해하며 따라하고자 했다. 조금 더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했다"라고 했다.
임수향, 성훈은 '신기생뎐' 이후 11년 만의 재회다. 작품으로는 세 번째 만남이다. 임수향은 "치열했던 신인 시절을 함께해서 전우애가 있다. 동거동락하면서 연기 연습했다. 성훈이 캐스팅 된 후 너무 좋았다. 라파엘과 성훈이 찰떡일 것 같았다. 저와 성훈의 케미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에 성훈은 "11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간 왕래가 없었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연기적인 호흡은 리허설을 안해도 될 정도로 잘 맞았다"라고 하며 "키스신을 제일 케미가 좋다. 여성 배우분이 더 예쁘게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신경써서 편안하게 했다"라고 했다.
이강재 역을 맡은 신동욱은 "대본을 봤을 때 유니크, 유쾌, ㅠㅠ라고 생각했다. 유쾌하고 밝고 건강한데 감동도 있다. 재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고민과 주제의식도 담겨있다. 그래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바라기, 바위 같은 인물이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며 굳건하게 있다. 임수향을 실제로 봤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성격이 좋더라. 이런 여성이면 이강재가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표현하는데 고민할 필요없이 연기했다"라고 했다.
홍지윤은 이마리 역이다. 홍지윤은 "오디션장에서 혼을 다해 임했다. 오디션에 합격하고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다. 이야기가 풍부하고 입체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편성 논란이 있었다. 정정화 PD는 "걱정을 많이 했다. 창작물을 만드는 입장에서 다른 이슈로 작품에 흠집이 나는 경우에는 마음이 아프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수 없다. 편성이 안 난 상태에서 사전제작 후 편성하다가 겹치는 일이 일어났다. 첫 방송 시기나 요일이 다르니까 우려하시는 상황보다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임수향이 월화, 주말에 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오는 게 어떻게 느끼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자신있다. 임수향은 연기력이 좋은 배우"라고 했다.
이에 임수향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정화 PD는 관전 포인트로 "로코라고 하기엔 가족이 더 우위에 있다. 비현실적인 세계로 갈 때 공간, 미술이 어떻게 다른지 봐달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 수 없는 일들을 겪을 때 힘이 되는 건 가족이다. 여성 삼대로 이루어진 가족이 등장하는데, 어떻게 서로 답을 찾아가는지 유심히 봐달라"라고 했다.
끝으로 임수향은 "사랑, 가족, 스릴러 등 다 준비했다.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준비했다. 오우리의 남편이 누가 될 지 추리하면 재미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는 오늘부터'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