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우연과 상상' 현리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세번째..선물 같은 작품"(종합)

입력 2022-05-04 17: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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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리/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배우 현리/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현리가 '우연과 상상'을 통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세 번째 인연을 맺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배우 현리는 영화 '우연과 상상' 개봉 기념으로 방한했다. '우연과 상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어떤 제약도 없이 오직 우연과 상상을 키워드로 펼쳐간 세 가지 이야기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 '문은 열어둔 채로', '다시 한 번'으로 이뤄져 있는 가운데 현리는 '우연과 상상'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에피소드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의 주연진으로 함께 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리는 '우연과 상상'을 두고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리는 단편 '천국은 아직 멀어'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처음 작업을 했다. 이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각본에 참여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에 출연을 해 '우연과 상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일한 세 번째 작품이다.

"감독님과 일하는게 정확히 세 번째다. '스파이의 아내'와 '우연과 상상'은 같은 해에 찍어서 1년에 2번 같이 일하기 어려운데 되게 인연이라고 말했었다. '천국은 아직 멀어' 이후 3년 정도 흘러 작업한 건데 그 사이 감독님이 유학도 다녀오시고 하더니 사람이 더 커진 것 같았다. 더 따뜻해지고, 품어주는 느낌이 있어서 든든하고 안심이 됐다."

영화 '우연과 상상' 스틸
영화 '우연과 상상' 스틸

무엇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드라이브 마이 카'로 세계적 성공을 거두며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꼽힌다.

이에 현리는 "하마구치 감독님이 젊은 나이에 거장이 됐다.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나가고 그러니 일본 영화계에서 우리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라는 마음으로 방향을 찾고 있는 과정에서 하마구치 감독님이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으셔서 일본 영화계의 희망이 된 것 같다. 가장 핫한 감독님이 됐고, 앞으로도 더 핫한 감독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현리는 극중 첫 번째 에피소드 속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친구에게 새로운 연애담을 털어놓는 츠구미로 분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인위적인 연기를 원하지 않는 만큼 현리는 무언가를 준비해서 가기보다 주어진 상황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대사가 길지 않나. 다른 감독님과 찍었다면 어디에 포인트를 줄지 많이 생각하고 가서 대사를 했을 거다. 그런데 하마구치 감독님은 그런 인위적인 연기가 들어가는 걸 원하지 않으신다. 집에서 대사를 외우고 와서도 안 된다. 리허설 때 다같이 모여서 감정을 빼고 외우는 작업을 한다. 현장에 가서 대사를 주고받다가 감정이 생기면 그걸 담아도 되는 연출을 한다. 보통 연기법과 달라서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감독님이 글의 힘을 믿으라고 해서 감독님만 믿고 현장에 가서 심플하게 대사를 주고받았다."

배우 현리/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배우 현리/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이어 "사실 상대의 대사를 잘 듣고 반응하는게 연기의 기본일 텐데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집에서 미리 많이 준비하고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마구치 감독님 현장에서는 계산되고 작위적인 연기가 아닌 순수하고 심플한 연기를 하게 되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억지로 감정을 뿜어낼 필요도 없어서 그 장면에서 필요한 만큼 감정이 나온다. 그해 여러 작품을 찍으면서 바쁘게 지냈는데 성실한 반면 흘러넘기는 순간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연말에 '우연과 상상'을 찍은 건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다시 연기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외에는 다른 꿈을 꾼 적 없다는 현리. 일본, 한국, 미국 가리지 않고 다작을 하고 싶다는 그는 '이 사람이 나오면 보고 싶다'는 이미지의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배우 말고 하고 싶은 직업은 없었다. 언제부터 꿈꾼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관심을 가진 건 학창시절 스카우트를 많이 받으면서부터였다. 평생 배우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한국에서 연기 학원을 다닐 때였다. 선생님을 잘 만나서 연기가 진짜 재밌다고 느꼈다. 일본, 한국, 미국 가리지 않고 많은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 사람이 나오면 보고 싶다'는 이미지의 배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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