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기소유가 아빠 김정환의 쾌유를 빌었다.
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17회에서는 만수(김정환 분)의 중태 소식을 들은 푸릉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중태에 빠진 아들 만수를 보러 병원에 다녀온 춘희는 “이제 두 밤만 자면 집에 가요”라며 해맑게 웃는 은기를 착잡한 듯 쳐다보면서도 내색하지 못했다. 춘희의 사정을 알게 된 은희(이정은 분)는 “어떵하냐 우리 어멍, 저 애기 어떵하냐”고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피했다. 술에 취해 잠든 은희를 보며 호식(최영준 분)은 “우리도 만수 보러 목포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말했고 인권(박지환 분)은 “가면 눈물만 나고, 난 안 갈크라”라고 중얼거렸다. 그동안 열심히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어왔던 옥동은 세상이 원망스러운 듯 돌탑을 무너뜨리며 흐느끼다가도 기적을 바라는 듯 다시 쌓아 올렸다.
해선에게 연락을 받은 춘희는 옥동에게 “만수가 그만 갈라고 하네, 고비라고 의사가 가족들 인사하라고 했대”라고 전했다. “풍랑이 세서 배도 비행기도 안 뜰 건데”라며 심란해 하는 옥동의 말에 춘희는 “내일 아침에 가면 되죠, 은기 저거 지 아방 얼굴을 봐야지”라며 “무슨 이런 더러운 팔자가 있을꼬”라고 결국 오열했다.
은기는 아빠의 죽은 형제들의 사진을 보고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사람도 동물도 죽으면 다 별 된대요, 그러니까 안 슬퍼해도 된다고”라고 말했다. 그동안 은기 앞에서는 내색하지 못하고 슬픔을 참아오던 춘희는 “개뿔, 죽으면 흙되고 먼지 되지. 너희 아빠 말 믿지 말라”고 내뱉었다. “아닌데, 아빠가 그랬는데. 우리 뽀뽀도 별 됐는데”라는 은기에게 “별 되면 뭐 할 거야? 만지지도 못하는데, 안지도 못하는데”라며 “너희 아빠는 거짓말쟁이야, 병원서 못 나올 거야. 흙 될 거야. 아빠 말 믿지 말라”고 오열했다.
은기가 짐을 챙기며 “할머니 미워, 우리 아빠 거짓말 안 하는데. 거짓말은 할머니가 하지. 엄마 아빠한테 데리러 오라고 할 거야. 지금 갈 거야 집에”라고 소리를 지르자 춘희는 은기의 휴대폰과 짐을 집 밖으로 던지며 “넌 이제 할망이라 살 거야, 너희 아빠 흙 될 거야. 병원서 못 나와. 너희 엄마는 혼자 살라고 할망이 놔줄 거야. 이 더러운 팔자”라고 했다. 은기는 “나도 아빠 따라 별 될 거야, 밥 안 먹고. 할머니 말대로 흙 될 거야”라며 울었고, 엄마 아빠를 보러 가겠다는 은기의 고집에 정준과 은희는 “배를 띄우면 만수가 살아 돌아오냐”고 답답해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도 인맥을 총동원해 빗속에 띄울 배를 찾았다.
배를 타러 가던 은기는 끝없이 펼쳐지는 불빛을 보고 “아빠 말대로 달이 100개”라며 무릎을 꿇고 “아빠 아프지 마세요”라고 빌었고 목포 병원에서는 만수의 병상이 옮겨졌다. 울며 기도하는 은기를 보던 어른들 역시 무릎을 꿇고 앉아 기적을 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