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박세영이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공개했다.
박세영이 tvN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을 통해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더욱이 기존 차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입으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혀 반가움을 안겼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세영은 공백기로 달라진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박세영의 공백기는 의도된 공백기였다. 쉼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지를 잘 못하고 일을 했던 것 같다. 일을 하면서 자꾸 마음이 힘든데 왜 힘든지는 잘 모르겠더라. 항상 어떤 일이든 감사한 마음으로 하려고 했고, 잘하려고 했다. 그런 생각들이 날 많이 힘들게 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일을 잘해내야 하고, 다른 사람한테 좋은 사람으로 비춰져야 하고 등의 생각들이 쌓여갔고 이렇게 일을 하다가는 계속 포장된 나밖에 안 보일 것 같았다. 길을 잃어버릴 수 있겠다 싶었다."
이어 "소속사 대표님께 기간 정하지 않고 일을 쉬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뭔가 나와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배우를 1~2년 하고 그만둘게 아니고 평생 하고 싶은데 내 마음이 불안정하거나 힘들 때 돌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내 인생을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에서 쉬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내고 돌아왔다. 집에서도 못쉬는 성격이라 쉬는 연습을 했다. 사람들도 거의 만나지 않고 카페에 가서 내 감정에 대해 써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뭔가 새로운 행복이라고 느낄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박세영은 지난 2월 배우 곽정욱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곽정욱은 박세영의 공백기를 지지해줬다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길 원했고, 내 의견을 다 존중해줬다. 방송에서 힐링이 다뤄질 때마다 자신과 친해져야 한다고 한다. 난 그런 시간을 못보내서 중요한 것 같으니 그런 시간을 잘 보내보라고 응원해줬다. 결혼도 마음이 편해지고 했다. 나와의 시간들이 필요했는데 그게 해결되어야 다음 것들이 확장될 거라 생각해서 철저하게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다. 해소되니깐 다른 하고 싶은 것들이 보이더라." 뿐만 아니라 박세영은 공백기로 편해진 마음이 '멘탈코치 제갈길'에 임할 때도 반영된 걸 확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연기지만 나라는 사람이 하는 거니깐 내가 바뀌면 연기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원래는 엄청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고, 완벽주의라 생각이 진짜 많다. 절대 대충할 일이 없다는 걸 알아서 혼자 머릿속으로 대충하라고 자기암시를 했다. 나도 훨씬 달라졌다고 느꼈는데 시청자들도 편안하다고 많이 느끼셨더라. 나의 민낯을 보는 친한 친구들도 많이 좋아해줬다. 여태껏 맡았던 역할은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너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분 좋더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실제 성격과는 다른 역할들을 하면서 연기 갈증이 있었다는 박세영. '멘탈코치 제갈길'을 통한 새로운 시도에 만족감을 표했다.
"내가 재밌는 사람은 아니지만, 재밌는 걸 좋아한다. 항상 주변 사람들이 지금 네 모습 이대로 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나도 하고 싶은데 이런 역할들을 생각보다 많이 만나지 못해서 빨리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악역도 매력은 있지만, 화를 내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더라. 연차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영향을 더 받았던 것 같기도 하다. 나도 마음 편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음이 많이 편해지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더 좋았다."
그러면서 '멘탈코치 제갈길'을 두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나에겐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새로운 시작 같은 개념이기도 하다. 새롭게 연기를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내 마음가짐도 달랐고, 내가 달라지면 연기할 때는 어떨까 기대감도 있었다. 처음 일을 쉬어보면서 뭔가 약간 나만의 일을 가질래, 쉴래 사춘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엄마한테도 '나 사춘기 왔어. 3년 정도의 시간이라 많이 바뀌었지만 3살밖에 안 될 거야.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게 많아'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개념에서 새로운 시작 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자라나는 과정 중에 좋다는 말을 많이 해준 작품이라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으니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