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팬레터를 보내주세요'가 대작들 사이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여배우와 가짜 팬레터 답장으로 딸의 팬심을 지켜야만 하는 남자의 본격 탈덕 방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통해 이미 인정받은 바 다름없는 박태양 작가의 대본을 바탕으로 정상희 감독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더해졌다.
그리고 극 중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 한강희 역의 최수영, 하나뿐인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어 하는 방정석 역의 윤박. 최수영과 윤박의 로맨스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막상 포문을 열자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1회 시청률은 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는 1.3%다. 이는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들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방송 시작 시각은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금요일에는 오후 10시 시작되는 김래원 주연의 SBS '소방서 옆 경찰서',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송중기 드라마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 포진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경쟁이 더 심하다. '소방서 옆 경찰서', '재벌집 막내아들'과 더불어 김혜수 주연의 tvN '슈룹'이 9시 10분 방송을 시작한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의 경쟁작들은 좋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18, 19일 각각 '소방서 옆 경찰서'는 9.4%, 8.5%를 기록, '재벌집 막내아들'은 6.1%, 8.8%를 나타냈다. 19일 '슈륩' 시청률은 10.8%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화제성에서도 많이 뒤처지고 있다. TV프로그램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실시한 11월 3주 차 조사에 따르면 드라마 TV 화제성 TOP10에서 '재벌집 막내아들' 1위, '슈룹' 2위, '소방서 옆 경찰서' 5위를 차지했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10에서도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이성민 각각 1, 8위, '슈룹' 김혜수, 문상민, 배인혁, 김해숙, 오예주 각각 2, 5, 6, 9, 10위이지만,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출연자는 없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드라마들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외에도 부진 중이다. 이혜리, 이준영 주연의 '일당백집사'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 4.0%, 최저는 2.1%다. 장서희 주연의 '마녀의 게임'은 최근 회차에서 시청률이 4%대로 떨어졌다. 드라마 TV·화제성 TOP10에서 역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종방한 MBC 드라마 중 시청률 10%를 넘으며 화제를 끈 가장 최근작은 이종석, 임윤아가 나온 '빅마우스'. 그마저도 방송이 끝난지 2개월이 넘었다. 과연 MBC 드라마 성공시대가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