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배우 유동근이 좋은 선배의 표본이 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레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박명성 프로듀서, 김태훈 연출, 배우 유동근, 정보석, 강승호, 연준석이 참석했다.
유동근은 지난 1977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유동근은 '레드'로 약 30년 만에 연극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동근은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우리가 연극할 때는 명동에서 포스터 붙이러 다녔다. 포스터 붙이다 걸리면 구류를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단 생활했지만 늘 청소하고 심부름하기 바빴다"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고충이 많았던 유동근의 연기자 초기 시절. 유동근은 자신의 후배들만큼은 힘듦 없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는 듯하다.
유동근은 "여러분들이 순수 연극배우들을 장려해 주시고 더 많은 격려를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이 무대에 섰을 때 저희들보다도 후배들을 위한 글 한 줄을 더 생각해 주셔라"라고 부탁했다.
마크 로스코 역의 유동근과 호흡을 맞추는 켄 역의 연준석. 연준석은 대선배 유동근의 포근함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연준석은 "선배님이시고 어른이셔서 요즘도 긴장하는 게 있다. 그런데 (유동근이) 따뜻하셔서 선배님 같을 때도 있고 동료로 풀어줄 때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연준석은 연습을 편안하게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유동근은 어느덧 데뷔 46년 차이지만 아직도 연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는 이번 연극 연습을 다른 배우들보다 3주 먼저 시작했다는 사실에서 잘 느낄 수 있다.
정보석은 그런 유동근에 대해 "오늘 1~2장 하시는 것 보고 묘하게 빠져들었다. 역시 대단하셨다. 그 사이에 이런 로스코를 만들어내셨구나 생각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유동근은 겸손하기까지 했다. 정보석 역시 마크 로스코를 연기한다. 유동근은 "정보석 씨가 하는 로스코는 부럽기도 하고 멋스럽다"라고 했다.
이 같은 유동근의 모습들. 많은 후배들이 그를 존경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