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가수 박재범이 KBS 새 뮤직 토크쇼를 통해 단독 MC 데뷔에 나설 예정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뒤를 이어받는 '더 시즌즈'가 어떤 평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
28일 KBS 측에 따르면 박재범은 내년 2월 중 론칭되는 새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THE SEASONS) 첫 번째 시즌의 MC를 맡았다.
'더 시즌즈'는 지난 7월 막을 내린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의 배턴을 받는 새로운 음악 예능이다. KBS는 그동안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와 '유세케'까지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바, '더 시즌즈'는 이 30년의 명맥을 이을 새 뮤직 토크쇼가 될 전망이다.
특히 '더 시즌즈'는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 방식을 도입, 내년 한 해를 네 개의 시즌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시즌의 MC가 가수 박재범인 것.
박재범은 '더 시즌즈'를 통해 지상파 단독 MC에 첫 도전한다. 지난 2008년 가요계에 데뷔해 힙합 레이블 AOMG, 하이어뮤직을 이끌고 솔로 가수로 활동했던 박재범. 오랜 음악적 경험과 자유로운 입담을 가지고 있는 그가 '더 시즌즈'에서 뮤지션들과 어떤 공감을 나눌지 기대를 모은다.
'더 시즌즈' 바로 전작인 '유스케'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사랑 받았지만 지난 7월 진행자 유희열의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600회 특집을 끝으로 안방에 작별을 고했다.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 곡 '아쿠아'가 유사하다는 주장이 발단이 되어 유희열의 다른 곡까지 줄줄이 의혹에 휩싸이며 표절 논란이 가요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것. 신뢰를 잃은 시청자들과 팬들의 항의가 '유스케'에게로까지 향했다.
논란 이후 유희열은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며 사과했고, 원작자 측은 유사성은 있지만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유희열은 결국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으며 '유스케' 측은 그 뜻을 존중해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2009년 '유스케'방송이 시작된 지 13년 만이었다.
마지막 방송에는 폴킴, 멜로망스, 10CM, 헤이즈,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 김종국, 완전체 시스타, 거미 등이 참석해 600회를 빛냈지만 유희열에게 따라붙은 표절 의혹이란 꼬리표와 함께 유스케'도 불명예 퇴장하며 씁쓸함을 남겼다.
그런 폭풍 이후 KBS 측은 박재범을 최초 주자로 앞세운 새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를 새롭게 내놓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과연 오랜 전통을 이을 수 있을지, 박재범은 또 진행자로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