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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일타 스캔들' 장영남 "공부 압박하는 母 아냐..전도연 응원 받았죠"

입력 2023-03-10 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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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사진제공=앤드마크
장영남/사진제공=앤드마크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장영남이 '일타 스캔들'을 통해 기쁨을 느꼈다.

tvN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 여은호/연출 유제원)이 자체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을 중심으로 우리네 이야기를 그리며 따뜻한 드라마로 여운을 남겼다. 장영남은 변호사이자 이선재(이채민 분)의 모친인 장서진 역을 맡아 빌런인 듯 아닌 듯 다소 차가운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일타 스캔들' 갈등의 중심에는 장영남이 있었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장영남은 "악역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방적으로 사람을 괴롭히거나 하진 않았다. 자기 욕심이긴 했지만, 아들들이 잘 커야 부모의 마음이 편하지 않겠나.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쇠구슬 사건 등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궁지에 몰린 듯하다. 그 과정과 모든 상황이 장서진을 압박했던 것 같다. 본의 아니게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 같달까.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이러한 상황들이 사람 사는 이야기인 것 같다. 선재네가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장영남은 아들들의 입시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실제로는 어떤 엄마일까. "42살의 늦은 나이에 아들을 낳았다. 아들이 10살이 됐다. 공부하라고 압박하는 부모가 되길 원치 않고, 제발 중간만이라도 갔으면 한다. 그런데 그 중간이 되게 힘들더라. 중간이라도 가기 위해 과외를 시켰다. 아들이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우는데, 다른 아이들은 바이올린 과외를 받았다는 걸 저만 몰랐다. 아들이 바이올린을 잘 못 켜서 자존심이 상해 울더라. '안 되겠다' 싶어서 바이올린까지 과외를 시키게 됐다. 본의 아니게 내 아들이 어떤 집단에 속해있으면 그 흐름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장영남/사진제공=앤드마크
장영남/사진제공=앤드마크

엄마로서의 장영남의 고민은 무엇일까. 아직 입시는 먼 이야기이고 아들의 사춘기란다. "아들의 입시까지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 사춘기가 올 시기라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실제로 학부모들이 대학교까지 플랜을 짜놓으신 분들도 계시더라. 그래서 아들에게 늘 얘기하길 '엄마는 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코로나를 직접적으로 겪었기 때문에 사회성도 떨어지고 교우관계도 어려움이 있더라. 그저 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막연하긴 한데, 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까지나 엄마로서 제가 지켜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길러야 한다고 얘기한다. 아들과 함께 드라마를 봤는데, 제가 못되게 굴면 '나도 저 곧 저렇게 되겠지. 무서워'라고 하더라. 하하."

'일타 스캔들'은 마지막 회에서 1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 아침 시청률을 확인했다는 장영남은 "너무 행복하다. 배우들과 따로 문자도 하고 틈틈이 대화를 나눴다. 전도연 선배님은 첫 방송 끝나고 제 번호를 여쭤보신 뒤 직접 응원 문자를 보내셨더라. 정말 큰 힘이 됐다. 시청률을 매일 아침 확인했는데, 살짝 떨어지는 날은 '이유가 뭐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점차 올라서 너무 기뻤다. 작품 하면서 시청률이 이렇게 높은 건 처음이다. 올 한해 큰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욕을 많이 얻어먹은 캐릭터지만, 그만큼 그 역할에 충실했다는 거지 않나. 욕 얻어먹은 것도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도연, 김선영 등과 만나 작품을 찍는 내내 긴장했다며 "떨려서 대사가 말리더라. 안 그런 척 서 있는데, 엄청 떨렸다. 전도연 선배님과 김선영을 보니까 떨렸다. 평상시에도 호감을 갖고 있던 배우들이었는데, 이 배우들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들떠있었다. 전도연 선배님은 긴 세월을 버티고 끊임없이 발전하지 않나. 늘 아우라가 있으시지 않나. 저도 너무 좋았다. 못 만나는 신일 때마다 너무 실망할 정도였달까. 대본을 미리 받아보고 붙는 신이 없으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극 중 장서진은 이선재의 모친으로 등장한다. 장영남은 이채민과 호흡하며 따뜻한 선배의 모습으로 다가갔다. "젊은 친구들을 만날 때 특별히 제가 무섭게 할 게 없다. 요즘 친구들은 연기도 잘하고 자존감이 높다. 자기가 생각해온 것들을 하고, 상대 앞에서 긴장된다고 못 하지도 않는다. 이채민은 열심히 하고 열정적이더라. 그래서 옆에서 응원해줬다. 이채민에게 '열정적인 게 너무 좋다. 하다가 나도 이상한 거 같으면 얘기해줘. 불편한 거 있으면 얘기해줘'라고 말했다. 제가 나이는 많지만, 단순히 먼저 태어난 거지 않나. 먼저 이 일을 시작했을 뿐이지, 현장에 있으면 동지다. 서로 부족한 게 있으면 얘기해서 채워주면 된다. 제가 연기할 때 불편한 점이 있을수도 있지 않나. '혹시 불편하지 않았어?'라고 물어보고 연기했다. 늘 그렇게 후배들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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